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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월세 더 싸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LH 행복주택 전월세전환율 6%→4%로
올 10월 서울 삼전지구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해 도심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월세가 당초 발표 때보다 낮아진다.

행복주택은 박근혜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반값 임대주택으로 올 10월께 처음 공급된다. 대상지는 송파 삼전지구(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강동 강일지구(서울시 SH공사), 서초 내곡지구(SH공사) 등이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당초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의 월세 환산비율)을 6%로 환산해 임대료를 책정할 계획이었으나 LH가 공급한 임대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을 조정하면서 LH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전환율도 함께 낮추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행복주택의 전월세전환율도 6%에서 4%로 낮추기로 결정했다"면서 "올 10월 삼전지구 행복주택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증금 4000만원, 월세 20만원인 행복주택의 경우 보증금을 2000만원으로 낮출 경우 당초 30만원의 월세를 내야 했지만 바뀐 기준을 적용하면 월세를 26만6700원만 납부하면 돼 임대료 부담이 3만3300원가량 낮아진다.


행복주택의 표준임대료가 입주계층에 따라 주변 지역 전월세 시세의 60~80% 선인 것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월세 부담이 적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행복주택의 임대료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까지 행복주택 2만6000가구에 대한 사업승인을 내줬는데 공급주체는 LH 외에도 SH공사, 지방공사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현재 SH공사 행복주택 전월세전환율 인하와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LH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공공임대주택 등 일부 월세로 임대료를 내는 70만가구에 대한 전월세전환율을 6%에서 4%로 낮춘다. 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LH의 영구ㆍ국민ㆍ공공임대주택은 비롯해 행복주택의 전월세전환율까지 낮아지면서 SH공사, 지방공사 등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전월세전환율도 인하 압박을 받게 됐다.


L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경우 현재 6%인 전월세전환율이 4%로 낮아지는데 LH 다음으로 많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 전월세전환율이 6.7%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SH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의 전월세전환율과 관련해 아직 인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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