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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갈 때와 말 때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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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선택인가 직장 울컥증이 도진걸까
업무과다·인간관계 이유로 옮기는 것은 위험
냉정하게 자신의 역량 평가하고
경력 관리와 목표에 부합하는지 살펴야


이직, 갈 때와 말 때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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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유명 금융회사에 4년째 다니고 있는 이모(32)씨는 회사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고 느껴 이직을 결심했다. 그에게는 롤모델도, 일을 배울 만한 선배도 없었다. 연봉보다는 비전이 없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은 있지만 그는 이직 결정을 후회한 적이 없다.


#2.모 중견그룹 입사 6년 차인 정모 대리(35)는 최근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대기업은 문이 좁고, 작은 회사로 옮기려니 내키지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 대대적으로 부서 이동을 실시해 정 대리는 최근 타 부서로 인사발령이 났다. 전문성을 키워보려던 꿈도 물거품이 되자 정 대리는 이직 제의를 받은 회사에 지원서를 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직'을 고민한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현 직장에 대한 불만족이 주를 이룬다. 다른 회사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 이직 후엔 지금보단 분명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직장인들을 이직으로 이끌기 마련이다.


◆연봉, 회사 비전 때문에 이직 결심= 대부분 이직한 직장인들은 연봉에 불만족하거나 회사가 비전이 없다고 느껴서 이직을 결심한다. 사람인이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7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복수응답), '회사의 비전이 없다(32.7%)'고 생각하거나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32.3%)' 이직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열악한 업무환경이나 복리후생도 이직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잦은 야근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서(24.5%)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21.3%) ▲일에 대한 성취감이 낮아서(20.9%)라고 답한 비율도 상당히 높다.


제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장모(31)씨는 "사람과 시스템 문제 등은 어딜 가나 존재하지만 조직이 그걸 극복할 의지가 없다면 기회가 생길 때 이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의욕 저하나 슬럼프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업무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개 1~3년 차인 낮은 연차의 직장인들이 첫 이직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 회사에 오래 있으면 이직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직 유경험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이직 시기는 3년 차(36%)다. 직장에서 업무 경험을 쌓고 조직생활에도 적응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2년 차(18.7%) ▲1년 차(12.5%) ▲5년 차(11.9%) 순으로 많았다. 반면 '이직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은 7.6%에 그쳤다.


이직, 갈 때와 말 때 구별하기



◆이직, 해야 할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할 이유=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터를 옮기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직장 동료ㆍ상사와의 갈등, 업무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인간관계, 업무과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새로운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겨날 수 있고 회사를 옮겨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직 후 10명 중 5명이 '이직을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다. 후회한 이유로 '연봉 등 계약조건이 기대수준보다 낮다(40.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근무내용이 생각과 달라서(31.4%) ▲근무환경이 불편해서(23.1%) ▲상사ㆍ동료들과 안 맞아서(18.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직에 앞서 무엇보다 냉정하게 자기자신을 평가해보는 것이 좋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제3자의 평가는 엄연히 다를 수 있다. 이직할 때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잘 파악해야 한다. 회사마다 조직문화나 여가시간, 업무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이직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본인이 쌓아야 할 경력에 부합하느냐다. 직장생활에서의 최종적인 목표를 세우고 커리어 관리를 위해 이직하는 것이 좋다. 지금 본인이 배워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직 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회사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경력과 역량이 뒷받침된다면 이직 기회는 얼마든지 주어진다. 연봉 때문에 당장 이직하기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둬야한다.


사람인 관계자는 "무엇보다 본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하며,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면 이직은 미루는 것이 좋다"며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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