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서울 광릉 숲 가장 오래된 아까시나무 집단서식지 확인·분석…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12.2kg로 이산화탄소 가장 많이 빨아들이는 상수리나무 30년생(14.6kg)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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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나이가 100살이 넘은 아까시(아카시아)나무가 온실가스흡수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14년 광릉 숲에 심은 아까시나무 시험대상지를 최근 확인, 이들 나무 1그루 당 한해 이산화탄소흡수력이 평균 12.2㎏(최고 31.0㎏)으로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빨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상수리나무 30년생이 한해 이산화탄소를 14.6kg 흡수하는 것으로 볼 때 100년이 넘은 아까시나무의 온실가스흡수력은 매우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이산화탄소흡수력이 30∼40년생을 정점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광릉 숲의 아까시나무는 특이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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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서울 광릉 숲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까시나무로 133그루가 무더기로 서식하고 있다.
광릉 숲 내 1㏊에 자라고 있는 이들 아까시나무는 나이가 100살이 넘었고 가장 큰 나무는 둘레가 최고 2.76m, 높이는 29m에 이른다.
국립산림과학원 강진택 박사는 “1960∼1970년대 산림녹화용이나 땔감용으로 심어진 아까시나무가 지금은 꿀 생산 외엔 목재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까시나무는 100년 이상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손색없는 나무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까시나무는 꿀벌을 치는 양봉농가에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밀원식물로 곧게 자라고 재질도 좋아 건축과 목공예 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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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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