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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생물다양성 유전자 보전·관리 탄력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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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종·미기록종 발굴, 식물표본수집 등 기초연구 강화…특산식물 계통분류학적 연구 등 국가산림생물다양성 증진, 짓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종자영구저장시설’ 마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생물다양성 유전자의 보전·관리에 탄력을 붙인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은 약 75%의 식물종이 자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중요성과 역할이 날로 높아져 관련유전자 보전·관리업무가 본격화된다.

산림청은 ▲한반도 신종·미기록종 발굴 ▲식물표본수집 등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특산식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 등 국가산림생물다양성 증진에 힘쓴다.


신종·미기록종 생물은 2013년까지 79종, 지난해엔 61종(신종 11종, 미기록종 50종)을 찾아냈다. 식물표본은 2013년까지 83만점, 지난해엔 89점(식물 45점, 곤충 40점, 기타 4점)을 모았다. 엽록체 유전체지도는 지난해까지 구상나무 등 15종이 완성됐고 2023년엔 한국특산 100종의 지도가 만들어진다.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고 있는 희귀·특산식물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현지 외 보전(現地外保全, ex-situ conservation)연구’에도 나선다. 전체 희귀식물 571종류 중 400종류(70%), 특산식물 360종류 중 157종류(44%)를 모아 저장·증식해 ‘현지 외 보전’에 성공했다. ‘현지 외 보전’이란 희귀?특산식물과 같은 생물다양성의 구성요소들을 그 자연서식지 외에서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CBD) 때 ‘지구식물보전전략(GSPC) 2020’이 채택돼 2020년까지 자국의 희귀·멸종위기식물종의 75%를 현지 외에서 보전토록 하는 가운데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림청은 또 짓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종자영구저장시설(Seed Vault)도 갖춘다.


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맞춰진 국제협력망(동아시아 생물다양성 보전 네트워크, EABCN)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 나라 씨앗을 저장하며 기후변화 등에 대비한다. EABCN은 러시아, 일본, 중국, 몽골, 한국 등 5개국(6기관)이 연결돼 있다.


산림청은 생물다양성 유전자 보전·관리업무를 곤충종에까지 넓히고 있다. 화분매개곤충의 계절성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식물·곤충의 상호관계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실로 멸종위기동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8호인 장수하늘소가 2006년, 2014년에 광릉 숲에서 발견돼 국내에서 단위면적당 생물종다양성이 가장 높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광릉 숲에 사는 생물종은 6100여종이며 남한면적(997만ha)의 약 2.2%인 2300ha의 광릉 숲에서 보고된 곤충 종 숫자는 3925종으로 국내 기록된 곤충 종수(1만4188종)의 약 27%에 이른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영구저장시설(Seed Vault) 시설은?
야생식물종자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터널형 씨앗 중복보존시설로 내년부터 운영된다. 자연재해 등 멸종에 대비해 종자를 안전하게 중복보존하고 종자관련분야 연구기능도 겸한다. 각 나라의 관계기관, 식물원이 갖고 있는 씨앗을 첨단 Seed Vault시설에 안정적으로 중복보존하고 관련연구자 등과 공동연구에도 나선다. 면적은 4327㎡(중·장기저장시설, 연구실, 실험실 등 포함)이며 영하 20℃의 저장시설로 야생식물씨앗 100만점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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