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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어나도 소비 안 해..1분기 '씀씀이' 역대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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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계동향' 발표 "신용카드 사용·유류판매 증가로 소비지출 점차 늘어날 것"

소득 늘어나도 소비 안 해..1분기 '씀씀이' 역대 최저(종합)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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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계의 '씀씀이' 정도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해 여전히 가계가 소득에 비해 소비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지니계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한 2013년과 동일해 소득 분배가 양호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가계소득 늘었지만 소비성향은 하락=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도 2.0% 늘어났다.


소득이 증가한 데에는 1분기 임금근로자 수 증가, 임금상승 등의 영향에 근로소득이 290만4000원에서 301만4000원으로 3.8%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소득(10.4%), 재산소득(17.9%)도 늘었다. 반면 사업소득(-4.6%), 비경상소득(-2.1%)은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자영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이들의 벌이도 줄어드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사업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5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소비지출은 84만9000원으로 2014년 1분기보다 1.0%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366만8000원)과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흑자액(101만5000원)도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와 11.6% 증가했다.


1분기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로 보면 모든 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소득증가율과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각각 7.6%, 6.8%로 분위 중 가장 높았다.


소비지출은 1, 5분위는 늘어난 반면 2~4분위는 줄었다. 소비지출 역시 1분위 증가율(4.5%)이 제일 두드러졌다.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에 따라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하락 등으로 소비지출 증가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처분 가능한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을 소비지출 하는지를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2.3%로 소비성향을 집계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72만3000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모든 분위에서 평균소비성향이 감소했고 2분위(-3.1%포인트), 3분위(-2.7%포인트), 1분위(-2.6%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은 소득 증가에 비해 지출을 덜했기 때문이다. 가계 소득·흑자액 등이 상승하고 있지만 가계의 소비 심리와 경기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계소비 증가율 한풀 꺾여=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5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했다. 201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4.4% 증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실질소비지출은 0.6% 감소했다.


소비지출을 비목별로 보면 월세 지출과 외식, 의약품 소비가 늘어나 주거·수도·광열(3.8%), 음식·숙박(3.8%), 보건(4.0%)이 많이 늘었다.


유가하락, 이동전화기기 및 의류 소비 감소로 교통(-4.5%), 통신(-8.4%)과 의류·신발(-5.3%) 소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3% 늘었지만, 담뱃값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지출은 -37.8%로 오히려 급감했다. 가격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담배 구매를 대폭 줄인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4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유류판매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가계 소비지출이 점차 증가할 듯하다"며 낙관했다.


◆지니계수 2년 연속 '역대 최저'=작년 전체가구에 대한 지니계수는 0.32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전체가구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기재부는 "소득 5분위 배율·상대적 빈곤율 등 지표 대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1분위 소득이 큰폭으로 늘어 소득 5분위 배율이 2006년 이후 최저"라고 말했다.


1분위(하위 20%) 계층 대비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작년 5.41배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5.38배를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최저치다.


작년 전체가구에 대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14.4%로 작년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는 1월 기초연금·근로장려세제 지급대상이 늘어난 것에 오는 7월 맞춤형 급여체계 개편의 효과가 더해지면 소득분배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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