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공공부문 대상을 차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민주거복지를 위해 뛰는 첨병이자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는다.
LH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국내 최초 공공임대리츠(REITs) 방식의 10년 공공임대주택 첫선을 보였다. 공공임대리츠방식이란 국민주택기금과 LH가 출자해 설립한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사업을 시행하고 주택건설ㆍ공급, 분양전환ㆍ제반업무 등의 자산관리업무는 LH가 수행하는 사업방식이다.
즉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ㆍ운영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사업방식을 취한다.
LH가 공급한 A40블록은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처음 공급하는 공공임대아파트여서 인근 화성ㆍ수원ㆍ오산뿐 아니라 용인ㆍ분당 등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LH 입장에서는 리츠를 활용해 부채 부담 없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본연의 사업목적에 충실하면서 민간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민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감축하면서 사업여력을 확보,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의 공급목표를 3만4000가구나 더 늘렸다.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한 동탄2지구는 652가구의 입주자를 성공적으로 모집해 공공임대리츠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일반공급분 경쟁률은 5.7대 1에 달해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고 올해 순차적으로 오산세교, 시흥목감 등 다른 지구에서도 곧 입주자를 모집한다.
특히 A40블록의 경우 분양전환 받을 시점에는 동탄2신도시의 개발이 완료되고 모든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공공임대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이 없어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다.
목돈을 모을 때까지 주거비를 아낄 수 있어 내 집 마련의 최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상당기간을 거주한 후 매입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집값 변동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거주기간 동안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부담도 전혀 없다.
A40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74㎡형의 임대보증금이 6500만원에 월 임대료 65만원이다. 보증금을 1억3000만원까지 올리면 월 임대료는 32만5000원까지 줄어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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