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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더 쉽니다" 청년실업에 대학생 휴학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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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청년실업난이 심화되며 취업 준비를 위한 대학생들의 휴학기간이 인문계를 중심으로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4년제 대졸자의 취업사교육 기간 및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까지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를 바탕으로 4년제 대졸자의 취업목적 휴학 경험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졸업자들의 평균 휴학기간은 1.2년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1년 졸업자는 1.3년, 2012년 졸업자는 1.6년으로 점차 길어지는 추세다.

이는 입대, 경제적 이유, 고시ㆍ대학원 준비, 어학연수 등 취업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를 모두 제외한 수치다.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선택한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0년 졸업자의 15.2%, 2011년 17.9%, 2012년 14.7%가 휴학을 경험했다. 경제적 이유, 어학연수 등을 통틀 경우 휴학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을 위해 휴학하는 비율이 높고 기간도 더 길었다. 2012년 졸업자를 기준으로 여성의 14.0%, 남성의 15.3%가 취업준비를 목적으로 휴학을 택한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학 기간 역시 여성은 1.3년, 남성은 1.9년으로 집계됐다. 2010년(1.1년ㆍ1.3년) 대비 각각 0.2년, 0.6년 길어진 수치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 졸업자들의 휴학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인문계열은 2010년 1.1년에서 2011년 1.2년, 2012년 1.5년, 사회계열은 1.2년에서 1.4년, 1.7년으로 늘어나 그만큼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취업에 용이한 교육계열은 2010년 0.9년, 2012년 1.4년을 나타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한 경험이 있는 비율 역시 교육계열은 졸업생의 4.1%에 그쳤으나, 인문계열은 16.7%, 사회계열은 19.3%에 달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한 4년제 대졸자의 취업사교육 비용은 511만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13% 가량을 차지했다. 전년 643만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교육, 인문계열의 평균 취업사교육비가 각각 757만원, 687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예체능계와 자연계열은 255만원, 354만원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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