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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이 감기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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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이 감기에 걸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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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30대 초보주부 김한아름씨는 최근 며칠새 달러·원 환율이 오름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환율 변동을 주시하겠다"며 구두개입을 하긴 했지만 다른 이유는 없을 걸까. 언론에서는 미국 경제지표가 배경이라고 언급한다.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까.

미국 노동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5.4%로 집계됐다. 200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얻게 됐다.


실업률 감소는 경제회복을 알리는 강한 신호다. 특히 연준은 5.0~5.2%의 실업률을 완전 고용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간주하고 있다. 연준의 고개를 끄덕거릴 수준 직전까지 실업률이 낮아진 셈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돈을 풀었던 연준은 회복세가 나타나면 돈을 거둬들여야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가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목한 이유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달러·원 환율이 오른다. 30대 초보주부 김씨가 눈여겨 본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있었다.


고용지표 외에도 주요 미국 경제지표들이 있다. 하나같이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기업들의 경우 수출대금을 주로 달러로 받으니 환율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 달러량이 많을수록 환율의 미세한 변화도 큰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외환·재무 담당자들이 미국 지표 발표를 꼭 챙겨보는 것도 그래서다.


미국은 주간발표와 월간발표가 있는데, 우선 주간 경제지표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중요하다. 월간발표에서는 고용지표와 소비자신용지수, 시카로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주택 매매 및 기존주택 매매 지수 등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미국 내뿐 아니라 우리나라 환율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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