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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사실때·파실때? 알쏭달쏭 환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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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의 환율이야기]사실때·파실때? 알쏭달쏭 환전요령 명동 환전상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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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처음 은행으로 환전하러 가면 아리송하다. 사실 때와 파실 때로 나뉘어 환율이 적혀 있다. "사실 때와 파실 때라니 무슨 소리지?"

기준은 고객이다. 달러를 기준으로 현재 환율이 살 때 1093.1원, 팔 때 환율이 1055.5원 정도다(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가 1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면 1055.5원을 받고, 1093.1원을 달러로 환전하면 1달러를 받는다는 얘기다. 은행은 A고객에게 1055.5원에 1달러를 사서는 B고객에게 1093.1원에 팔아 3.5% 가량 수수료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지금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내려왔으니 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행마다 환율은 다르다. 기준환율과 수수료율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적은 돈이라면 크게 상관없을 수 있지만 큰 돈을 환전할 때라면 유리한 환율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는 게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은행별로 지점도 많다. 그렇다면 지점마다의 환율도 모두 다른 걸까? 그건 아니다. 같은 은행이라면 제주도 지점이든 서울 지점이든 환율은 같다. 다만, '우대율'은 다르다.


우대율은 각 지점의 재량껏 수수료를 낮춰주는 것을 일컫는다. 은행마다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뿌리고 있는 우대쿠폰들이 우대율을 낮춰주는 것들이다. 한 마디로 수수료를 좀 낮춰주겠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100달러를 환전하며 1000원 수수료가 들었는데 50% 우대 쿠폰이 있다면 500원만 비용이 나가는 식이다. 여기서 수수료는 환전하려는 곳의 사실 때-파실 때 환율을 비교해서 계산하면 된다. 이 역시 작은 돈이라면 굳이 발품을 팔아 높은 우대율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그러나 큰 돈을 환전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다.


서울역 환전센터가 인기 있는 것도 우대율 때문이다. 주요 통화는 최대 90%로 우대해주고 연중무휴에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저녁께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이유다. 공항 환전소도 있지만 우대율이 적기로 유명하다. 공항까지 가서 환전하려는 이들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낮은 우대율이라도 감수한다.


모바일 환전이나 인터넷 환전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도 높은 우대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환전신청을 해놓고 당일 공항에서 찾으면 된다.


주거래은행이거나 신용카드 이용액이 많은 이들은 우대율이 더 올라갈 수 있으니 거래은행에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우대율은 지점별 재량 권한이라 흥정과도 같다. 주거래은행에 방문해 잘 요청한다면 애초 제시받은 우대율보다 높은 우대율을 받을 수도 있다.


환전하는데 너무 고려할 게 많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 원화 기준 100만원까지는 그냥 편한 곳에서 환전하면 된다. 동네든 인터넷이든 공항 환전소든 말이다. 수수료 차이가 있겠지만 차비와 시간 등을 고려하면 무시할 정도다.


2. 100만원 이상인데 시간 여유가 없다면 인터넷 혹은 모바일을 이용하고 공항에서 찾으면 된다.


3. 마지막으로 '나는 최대한 우대율을 받고 싶다'는 이들은 서울역 환전센터를 찾거나, 주거래은행을 방문해 최대한 우대율을 받으면 된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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