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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 행보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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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1분기에 이어 신사업 적극 발굴 나서
네이버, 기존 사업 경영 강화와 수익성 개선 집중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ㆍ코스닥 주도주인 네이버(NAVER)와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핀테크 등 신사업 진출에도 불구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등세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올 1분기에 각각 5.7%, 6.6% 줄었다. 올초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수혜주로 반짝 상승했지만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성적과 비관적인 1분기 실적이 맞물리면서 급락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신사업 추진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2분기 들어 20일 현재 까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0.3%, 0.77% 줄어드는 등 반등의 기회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방안을 오는 6월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히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될 경우 해당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사내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시장 동향 파악에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31일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출시하고, 14일 중국 웹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연일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핀테크(금융+정보기술)와 온ㆍ오프 연계사업(O2O)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은 이후 2분기에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6월 기존 핀테크 사업의 일환인 '네이버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은행업으로까지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못 박았다.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 '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역시 일본에서 가맹점 확보와 마케팅에 주력하는 등 일단 기존 사업의 사용자 기반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탈(脫)카카오'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자사 플랫폼 기반 모바일게임 '레이븐'의 흥행 여세를 몰아 카카오게임 점유율 뺏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사업이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비중확대'를 주문했다. 핀테크와 O2O서비스 등은 '선(先) 트래픽 확보, 후(後)수익화' 사업이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가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장은 간편결제 사업"이라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탄탄한 자사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어 누가 더 나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우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이들 기업이 벌여놓은 사업의 수익성이 2분기에 주로 집중돼 있는 만큼 앞으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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