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 정밀검사서 이상 없어…3단계 상시예찰 검사 강화"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지난 3월 5일 구례에서 고병원성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살처분과 소독조치를 완료하고, 오리 축사의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20일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4일 영암지역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재발생한 이후 올들어서도 무안·나주·구례지역에서 발생했으나, 무안지역은 3월 2일, 나주지역은 3월 27일 이동제한이 해제됐었다.
구례지역은 3월 5일 고병원성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30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고 정밀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이동제한 해제 요건을 충족, 도내 모든 방역지역에 대한 가금류 이동제한이 해제된 것이다.
그동안 전라남도는 시군과, 축산위생사업소 등과 함께 26개의 AI 상황실을 24시간 유지, 닭·오리 검사 후 이동승인서 발급, 오리 폐사체 일제 검사, 최대 131개소의 이동통제초소 운영, 살처분 보상금 등 피해농가에 500여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도 예비비 1억 원을 들여 발생농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잔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 훈증소독제를 공급한 바 있다.
앞으로도 최근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병원성 AI를 막아내기 위해 연중 상시 방역체제하에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농가의 의심축 신고에 신속히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오리는 농장 사육 단계에서 도축 출하 전에 검사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아 도축이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1단계 입식 전 비어 있는 축사를 검사한 후 입식 허용 △2단계 사육 중에 30일령 이상 오리에서 발생한 폐사체 검사 △3단계 도축 출하 전 검사 등 3단계로 상시예찰 검사를 강화해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은 “도내 모든 지역에 AI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해제되더라도 최근까지 경기·전북에서 AI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AI 상시방역체계로 전환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농장을 매일 1회 이상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에선 지난해 9월 이후 7개 시군에서 42건의 고병원성 AI(H5N8형)가 발생해 63농가의 닭과 오리 92만 7천 마리가 살처분·매몰됐으며, 구제역은 현재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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