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의 FTA 발효를 앞두고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콜롬비아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FTA가 발효되면 콜롬비아 수출 중 약 28.2%를 차지하는 승용차 및 화물자동차에 부과되던 35%의 고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합성수지, 타이어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해서도 5~10%의 관세가 점진적으로 인하될 경우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양측간 FTA는 콜롬비아 측의 비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2월 정식 서명 후 우리나라는 비준에 필요한 국회 절차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콜롬비아 측의 마지막 절차인 헌법재판소 승인 시 양국 간 합의를 통해 이르면 연내 발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무역 규모는 2014년부터 20억 달러를 초과했고 한국은 콜롬비아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2.3%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상위 수입국 1~7위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 FTA를 발효한 탓에 한·콜롬비아 FTA 발효 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유리한 수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0.1%p에 불과, FTA를 적극 활용할 경우 일본을 추월하는 데에도 도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 승용차의 콜롬비아 시장 점유율 회복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2011년 17.8%에서 2014년 13.0%로 크게 하락한 반면 미국, 독일은 FTA 발효 후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현재 일본은 콜롬비아와 FTA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고 중국도 콜롬비아 측에 FTA 협상 개시를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콜롬비아 FTA를 조속히 발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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