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올해 시가배당율과 국고채 수익률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률은 낮아진 반면 상장법인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서 배당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연말 현금배당. 시가배당률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금리 하락으로 시가배당율과 국고채 수익률의 격차는 보통주 기준으로 지난해(1년 만기) 평균 2.437%에서 0.75%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우선주 기준으로는 0.16%포인트 차이가 났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서는 상장법인수도 지난해 말 102개사로 집계돼 전체 현금배당법인의 21.2%를 차지했다. 5개사 중 1개사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다는 얘기다.
현금배당 법인수와 배당금 규모도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 수는 전년(460개) 보다 늘어난 481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481개사 중 364개사(72%)는 최근 5년간 배당을 실시해왔는데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음을 의미한다.
현금 배당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전체 현금 배당금 규모는 전년 대비 27.3% 늘어난 15조1000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투자업계와 공동으로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개인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