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가 분양 64곳 '활발' … 마곡·동탄 뒤이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들어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상가 분양이 활발한 가운데 위례신도시의 상가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에서 공급된 상가 41개 중 29개가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마곡이 8개 단지, 위례와 동탄2에서 각각 7개 단지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상가 분양이 많았다.
지역별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위례가 3.3㎡당 평균 38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트랜짓몰 주변에 위치한 랜드마크 상가들이 공급되며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마곡이 384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동탄2는 2704만원이었다.
1분기에 분양한 전국의 상가는 총 64개 단지였다. 전분기와 비교해 약 1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9개)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30개 단지로 가장 많았고, 단지 내 상가 17개 단지, 기타상가 14개 단지, 복합상가 2개 단지, 테마상가 1개 단지 등이었다.
1분기 전국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79만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11.7% 상승했다. 마곡과 위례 등에서 근린상가, 복합상가가 공급돼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탓이다.
유형별로는 복합상가의 분양가가 평균 3.3㎡당 4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마곡과 위례 복합상가는 3.3㎡당 3500만~4800만원 수준이었다. 근린상가는 마곡과 위례에서 공급된 일부 근린상가가 3.3㎡당 4000만원을 웃돌면서 평균 분양가도 전분기보다 14% 상승한 315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1분기 낙찰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평균 낙찰가율이 287%를 보인 화성동탄2 A-24블록이었다. 이 중 101호는 2억384만원이었던 공급가격보다 3.64배 높은 가격인 7억4100만원에 낙찰돼 1분기 최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위례, 동탄2 등 주거지가 조성되는 지역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택지지구 상권은 권리금 없이 초기 상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지만 실제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LH 단지 내 상가 공급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구리갈매, 미사강변, 수원 등에서, 지방은 대구, 경남 등 혁신도시 등에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수요가 탄탄하지만 높은 입찰 경쟁을 거쳐야 하고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낙찰 받을 경우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통상 배후 주거지가 입주한 후 상권이 자리잡기까지는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택지지구 상가 분양을 염두에 두는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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