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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요우커 덕? 요우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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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요즘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중국'이다. 제품을 기준으로도, 유통되는 채널을 기준으로도 그렇다. 중국시장과 중국인 관광객들은 오래 전부터 '큰손'으로 대접받아 왔지만, 구체적인 실적이 이러한 변화를 뚜렷하게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기업의 실적, 주가가 중국인들의 선호도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 의존한 성장이 지속가능한지 여부다. 답은 아직 물음표지만, 시장은 이미 중국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문화와 습관,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유행하는 아이템이 출시되면, 경쟁사들은 곧바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대응한다. 뷰티업계의 마유크림, 알로에 크림이나 한방샴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인들의 숙박 형태를 고려한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의 난립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부터는 중국의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연휴를 부산스레 챙긴다.


이 같은 변화 자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깊어진 불황으로 내국인들의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통가의 주도권이 빠르게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한국 유통시장이 '퀀텀점프(비약적인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양적 성장'에 치우치고 있다는 사실은 반성해 볼 일이다. 한국관광공사의 만족도 평가조사 결과 중국인 관광객의 우리나라 재방문율이 30%에 그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방문의 목적이 쇼핑이건, 관광이건 다시 관심을 가질 만큼의 매력은 없다는 의미다.


한국 유통업계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중국인 특수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시내 및 공항 면세점이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부분의 공간을 할애하고, 토종 브랜드에게는 한·두평 남짓한 매대를 주는 현실은 고민해야하는 문제다. 중국인들의 기호와 편의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짝퉁 중국'을 연상케 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도 지양해야 할 것이다.


곧 중국 3대 휴일인 노동절 연휴(5월1~3일)다. 유통업계가 '반짝 장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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