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남식 손보협회장 "IFRS4 2단계 제대로 준비해야…공정가치 반영"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장남식 손보협회장 "IFRS4 2단계 제대로 준비해야…공정가치 반영"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이 2020년으로 늦춰지는 만큼 보험업계가 금융당국 등과 잘 협의해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시간을 번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대응할지 에 대한 방법도 중요합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한스 후거보스트 국제회기준위원회(IASB) 위원장에게 과거 한국 보험회사들이 고금리 확정 상품을 많이 판매할 수밖에 없었던 특수한 경제상황을 설명했고 이해를 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 1일 한국회계기준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후거보스트 위원장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우리나라 보험시장에 대한 현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날 장 회장은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함께 한국 보험업계를 대표해 후거보스트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고객들에게 고금리 확정 상품을 대거 판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 회장은 "1997년에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저축성보험 투자수익률이 7~8% 수준일 때 시장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며 "(수익률 차이 때문에) 보험가입들의 대규모 해약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우려가 컸기 때문에 기존 상품에 수익률을 좀 더 높여서 바꿔타게 할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국가의 외환위기 때 영향을 받지 않은 유럽과 북미 보험사들의 상황은 우리나라와 달랐다. 장 회장은 "당시 한국 보험시장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더니 유럽 출신인 후거보스트도 (고금리 확정 상품을 많이 판매했던 것에 대해)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후거보스트 위원장은 지난 1일 세미나에서 "2016년 1분기에 최종 기준서를 발표할 것"이라며 "각국의 준비 상황을 볼 때 현실적으로 IFRS4 2단계 도입이 가능한 시기는 2020년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IFRS4 2단계는 보험사의 부채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한다. 과거에 5% 이상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팔았던 보험사들은 타격이 크다. 때문에 국내 보험사들은 IASB 등에 시기 연장에 대한 의견을 요청해 왔다.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계약에 대한 미래 기대이익(잉여금액)을 부채로 인식해야 하기 때문에 가용자본이 급감한다. 건전성 규제 비율인 위험자기자본(RBC)도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저축보험료와 같은 투자요소가 보험수익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험수익(매출) 규모가 현재보다 줄어든다.


장 회장은 "저축보험료가 수익에서 제외되면 재무제표상의 보험매출도 외형상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수익기준 변경으로 재무제표상에 외형상으로 줄어들게 되는 현상을 보험계약자와 일반투자자,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떻게 잘 설명해 나갈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IFRS4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공정가치'이고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확정될 기준서에 들어가게 될 내용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회사 운영 및 영업정책, 상품개발, 손익관리에 대한 새로운 틀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