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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표 살아난다고? 백화점·대형마트, 3월도 죽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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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 2월 증가세로 돌아서…정부 "세월호 이전으로 회복" 진단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생산, 소비, 투자 등 우리나라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2월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서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백화점과 마트 등은 3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며 여전히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마트의 3월 매출 신장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3월 매출액이 전년대비 0.8% 역신장해 지난해 3월 2.0% 신장됐던 것보다 후퇴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마찬가지여서 3월 매출신장률이 -1.3%를 기록했다.


통상 소비심리가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는 봄이 찾아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불황 심리에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백화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과 변덕스러운 날씨 영향으로 의류 간절기 상품 판매가 주춤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이사·혼수 시즌과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4월 세일기간 동안 골프대전, 인테리어 대전 등 다양한 대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3월 홈플러스를 필두로 대대적인 가격 인하전에 나섰지만 수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국민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가격 인하로 보답하겠다며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친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3월 매출이 전년대비 2.4% 하락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가격 전쟁에 대응하지 않은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 역신장세가 가장 커 -7.3%를 기록했다.


한편 2월 전산업생산(2.5%)은 2011년 3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고, 광공업생산은 전월 -3.8%에서 2.6%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증가폭(2.8%)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경기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 대다수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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