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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내리고"…유럽명품의 알 수 없는 가격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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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격 줄맞추는 샤넬, 격차 벌리는 프라다

"올리고 내리고"…유럽명품의 알 수 없는 가격정책 프라다의 사피아노 가죽 토트(BN2823 2A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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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일관성 없는 가격정책을 보이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프랑스 명품브랜드 샤넬이 이례적으로 인기 제품 가격을 20% 인하하면서 글로벌 가격 줄맞추기에 나선 가운데 이탈리아 프라다는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며 현지 가격과 30%까지 가격격차를 벌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샤넬은 클래식, 보이 등 인기제품의 가격을 20% 가량 인하했고, 프라다는 사피아노 일부 제품의 가격을 8%가량 인상했다. 유로화 가치하락이라는 공통된 시장 상황에서 유럽지역 브랜드들이 각기 다른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다의 경우 유럽 현지와 아시아 지역의 가격격차를 벌리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 2100유로(약 252만원) 수준인 신제품 사피아노 BN2823은 현재 한국 백화점에서 33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가 현지 대비 30% 가량 비싼 셈이다. 이번에 가격을 인상한 사피아노 BN2274 역시 256만원에 책정돼 현지가격(1650유로·약 198만원)보다 30%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프라다 관계자는 "본사의 브랜드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서 "프라다 매장에서도 빨라야 이틀 전에 이 같은 가격조정안을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전 세계 매장의 가격을 유사하게 맞춘다는 본사 방침을 정립, 가격조정에 돌입했다. 본사 측은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지역 간 가격차이가 더 커졌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조정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에 이어 중국도 다음달 8일부터 인하가격이 반영된다. 국가 간 판매가격이 벌어지면서 아시아계 개인이 유럽 현지에서 구매한 가방을 본국에서 재판매 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도 이번 가격인하의 이유로 지목된다.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각 현지에서 제품 구매가 이뤄지는게 본사 매출 및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더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올리고 내리고"…유럽명품의 알 수 없는 가격정책 샤넬 클래식 백

샤넬의 해외 중점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은 유로화 약세와 높은 수입관세 때문에 유럽과의 제품 가격 차이가 크다. 가장 인기 제품인 클래식 11.12백의 경우 중국 판매가는 3만8200위안(약 688만원)으로 유럽 판매가 3500유로(약 423만원) 보다 63%가량 높다. 이번 할인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현지 매장에서의 판매 활성화와 브랜드 친밀도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샤넬은 한국, 홍콩,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도 일제히 가격 인하를 적용하고 미국 내 판매 가격은 4900달러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유럽의 경우 가격을 오히려 인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프랑스 현지에서 구매한 뒤 관세 등을 지불하고 나면 국내 구매와 크게 가격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이밖에 에르메스, 버버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에르메스가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상한 데 이어 3월 루이뷔통이 일부 제품가격을 평균 7% 인상했따. 버버리의 경우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달 말부터 가격을 올렸다. '천송이백'으로 유명한 캔버스 체크 호보백이나 트렌치코트, 캐시미어 스카프 등을 최대 5% 인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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