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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유럽 회복 때까지 美 금리인상 늦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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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 상향조정 "저유가·중앙은행 부양조치 덕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ECD는 저유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이 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OECD는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과도한 차입 문제를 야기하고 환율도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달러 강세 흐름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OECD는 강달러가 세계 주요 경제국의 저물가를 심화시키고 수출을 줄여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유럽 경제가 탄탄해지고 유로가 강세를 보일 때까지 미국이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OECD의 캐서린 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유럽 경제가 언제 반등하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34개 회원국과 중국·브라질·인도 등 주요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제시하는데 이들 국가는 세계 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 OECD는 이들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올해 4.0%, 내년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예상치는 각각 3.9%, 4.1%였다.


OECD는 지난해 12월 이후에만 세계 GDP의 48%를 차지하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했다며 통화정책 완화는 경제 성장 요인이 될 것이며 유가 하락 역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1%, 내년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1%는 지난해 11월 예상치와 동일한 것이다.


유로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1.4%, 내년 2.0%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예상치보다 0.3%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OECD는 다만 유로존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필요한 경제개혁 조치를 취하고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CB의 부양조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OECD는 일본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올해 1.0%, 내년 1.4%로 제시해 기존 전망치도 0.8%, 1.0%보다 높여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중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도 내놓았다. OECD는 인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올해 7.7%, 내년 8.0%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6.4%, 6.6%였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7.0%, 내년 6.9%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하향조정됐다. OECD는 올해 중국 경제가 0.5% 뒷걸음질하고 내년에 1.5%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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