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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림 86.6% ‘건강’…최근 4년 숲 건강성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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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2011~14년 전국 800개 고정표본점 조사·분석…도시 숲 쇠퇴임목 12%↑, 남성현 원장 “소나무재선충병 등 정밀건강검진 통한 숲 관리·대응해 대국민서비스”

국내 산림 86.6% ‘건강’…최근 4년 숲 건강성 진단 산림건강성 지수 등급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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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산림의 86.6%가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1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최근 4년(2011~2014년)간 전국 800개 고정표본점에 대한 산림건강성을 진단한 결과 국내 산림의 86.6%가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그 중 8.1%는 ‘매우 건강’하고 13.2%는 건강성이 다소 떨어지며 0.2%는 매우 쇠약한 산림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산림건강성 진단은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해마다 200곳씩 5년간 1000곳의 고정표본점에서 조사·분석된다.

진단항목은 수목, 식생, 토양, 대기 등 4개 부문의 29개 항목이다. 산림건강성 평가는 수관 활력도, 수관급, 형질급, 종다양성, 토양산도, 유기물함량, 유효토심 등 7개 평가지표를 선정해 평가한다.


산림건강성 진단항목별 분석결과는 수관활력도(산림을 이루는 나무들의 건강상태)의 건강등급비율이 89.6%로 나타났다. 6.3%의 나무는 적정생육밀도(임분수확표 임령별 밀도기준)보다 평균 1.2배 지나치게 촘촘해 숲 가꾸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양산도는 평균 pH 4.9±0.4로 생육적정범위보다 약간 낮았으나 땅 속의 유기물, 전질소, 양이온치환용량 등 양분상태는 생육적정범위를 보였다.


반면 7개 특·광역시 도시숲을 대상으로 산림건강성을 모니터링한 결과 과거 5년 전과 비교해 임목의 수관활력도 건강등급은 평균 4% 떨어지고 심한쇠퇴등급은 평균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땅 속의 유기물이 든 양과 전질소는 각각 평균 27%, 38% 줄어 적정범위보다 낮은 값을 보여 도시 숲의 건강성을 높일 관리가 요구된다고 남 원장은 지적했다.


남 원장은 “올해는 1차 산림건강성 진단(2011~2015년)이 끝나는 해”라며 “국가산림건강성을 종합평가해 우리 산림을 건강하게 관리할 산림정책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산림건강성 변화 모습과 취약성 분석으로 대응방안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림 86.6% ‘건강’…최근 4년 숲 건강성 진단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우리나라 산림건강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그는 “국가산림건강성 정보관련 웹사이트를 열어 2017년 ‘산림건강성 등급지도’를 올림으로써 대국민서비스에도 나선다”고 강조했다.


남 원장은 “정기적인 산림건강성 진단·평가는 국민들이 더 건강한 숲을 꾸준히 누릴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산림의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보완·유지하고 증진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건강쇠퇴가 우려되는 도시 숲에 대해선 정기적인 정밀건강검진체계를 갖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산림건강성 진단’이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해 정기건강검진을 받듯 산림도 5년마다 건강검진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해마다 200곳씩 5년간 1000곳(4km×4km의 일정간격 배치)의 고정표본점을 잡아 나무의 잎, 줄기, 뿌리 등의 상태를 조사·분석, 5등급으로 나눈다. 산림건강성 진단은 산림보호법 제19조(2010년 10월)에 따라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에 대한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 국민들에게 안정되고 건강한 자연환경을 만들어주게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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