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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유럽 법인 정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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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노르웨이 판매법인 청산·합병… “법인 기여도 낮은 곳 정리”

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헝가리와 노르웨이 내 판매법인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 설립 후 수년째 정체를 겪던 곳으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서유럽을 제외한 동유럽과 북유럽에서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단독]현대차, 유럽 법인 정리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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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헝가리와 노르웨이의 판매법인인 'Hyundai Motor Hungary(HMH)'와 'Hyundai Motor Norway AS(HMN)'가 최근 각각 청산과 합병 절차를 모두 마쳤다.

헝가리 판매법인은 2004년 11월 그룹 내부에서 동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이듬해 2월 공식 출범했다. 법인 설립 당시 들어간 비용만 400만유로(48억원)로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HME, 바르샤바의 HMP 등과 함께 유럽 3대 법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나도 시장 점유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세계자동차통계연간을 살펴보면 상용차 판매는 2011년 2대를 끝으로 이후 단 한대도 팔지 못했고 상용차를 제외한 일반 차량 판매도 ▲2008년 1594대 ▲2009년 847대 ▲2010년 895대 ▲2011년 1334대 ▲2012년 1234대 ▲2013년 1081대로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의 헝가리 판매실적이 아우디와 BMW 등 독일 브랜드 모델을 넘어선 것과 큰 차이다. 그나마 최근 몇년새 기록한 판매량도 대부분 현대차 판매법인이 아닌 현지 대리점에서 올린 실적이다.

시장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2011년 2.9%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012년 2.3%로 낮아진 후 2013년 다시 1%대로 주저앉았다. 설립 초기 1%대로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10여년으로 회귀한 셈이다.


이같은 장기 침체에도 법인 철수를 서두르지 않은 배경에는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이 모두 자리잡은 체코가 인접, 시너지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현대차는 2008년 체코 제3 도시인 오스트라바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HMMC)을 설립해 현재 i30, ix20, 투싼ix(현지명 ix35)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1만9650대를 판매, 9.6%의 점유율로 스코다(24.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본사와 유럽 법인과의 정보 공유나 중장기 진입 전략 수립 등을 감안해 법인 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반영돼 왔다.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그룹 내부에서 서유럽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유럽과 북유럽 내 법인 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기로 가닥을 잡고 정리에 들어간 셈이다.


헝가리 법인 청산과 함께 노르웨이 판매법인 역시 영국법인 산하로 이동, 합병을 마쳤다. 현대차는 2012년 노르웨이에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이곳 역시 판매시장이나 마케팅 과정에서의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의 노르웨이 시장 점유율 역시 3% 미만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헝가리와 노르웨이 법인 철수를 시작으로 연내 점유율이 낮은 유럽 권역 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서유럽을 제외하고는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터키 등에서 법인을 운영 중에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법인은 설립돼 있지만 경영활동이 미미한 곳을 정리해 유럽 시장 운영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는 과정"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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