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인 아닌 전문가 출신 국회도서관장 이은철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자료 중복 안되게 지원 서비스 차별화
국민과 더 가깝게…부산에 분관 검토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회의원에게 제공되는 입법지원 서비스는 좀 더 차별화하고, 국민들에게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철(65, 사진) 국회도서관장은 역사상 첫 전문가 출신 국회도서관장이다. 이전까지 국회도서관장은 관행처럼 야당 정치인들이 쉬어가는 곳이 되어왔다.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의 '야당 특권'을 포기한 덕에 이 관장 취임이 가능했다. 이 관장은 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한국사립대학교 도서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회도서관이 건립 63주년 만에 첫 전문가 출신 도서관장을 맞이함에 따라 이 관장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을 끌고 있다.

정치인 아닌 전문가 출신 국회도서관장 이은철 이은철 국회도서관장
AD


이 관장은 2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입법지원 서비스 차별화와 도서관 본연의 서비스 강화와 같은 국회도서관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회도서관은 외부에 국회에 있는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연히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현재 국회도서관은 자료 구비에서 부터 해외 법률동향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과거에는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회도서관의 부속기관으로 입법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실제 국회도서관에는 법률자료조사부터 해외자료조사에 이르기까지 28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장은 입법지원조직으로서 국회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연구자들은 연구 할 때 자료가 완벽하게 연구되면 50∼60%의 일은 다 됐다고 한다"며 "국회도서관은 현재 그 50∼60%의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국회 입법지원 기관은 국회도서관, 국회입법조사처, 국회예산정책처로 나뉘어 있다보니 입법지원 과정에서도 중복 업무들이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관장은 "이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상시적으로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각 기관들이 그 내용을 공유하고, 어떤 기관이 보다 나은 지원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식의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국회도서관이 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이 관장은 "어떤 사람들은 국회도서관은 국회 내부 구성원을 위한 곳이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입법활동 지원을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이 쓰이고 있다면 이것은 국회의원만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도서관은 하루평균 2800여명, 연간으로 따져보면 90만명이 찾고 있다. 전자도서관 이용자의 경우에는 이용자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4만8000여명, 연간으로는 175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관장은 보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신규도서와 법률도서만 서가에서 살펴볼 수 있는 도서관 구조를 바꿔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책들의 경우 개괄식 서가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산에 국회도서관 분관을 두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있어서 큰 규모의 도서관이 있고 세종시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이 있지만 영남권에는 이와 같은 시설이 없다"고 설명했다.


첫 전문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이 관장의 각오 또한 비상했다. 그는 "평생을 도서관 관련해서 공부해왔고 가르쳐 왔던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