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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지하철 물품보관함…휴대전화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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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지하철 5,6,7,8호선에 사물인터넷 적용된 '해피박스' 시범 설치...6월 중 전면 교체 예정...요금 결제, 물건 맡기고 찾기에 휴대전화 사물인터넷 활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똑똑해진 지하철 물품보관함…휴대전화로 ok!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5,6,7,8호선에 설치한 사물인터넷 적용 물품보관함 '해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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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물품보관함 이용할 때 휴대폰 하나면 됩니다".


서울 지하철 5, 6, 7,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3일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사물인터넷'을 응용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해피박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5호선 여의도역, 6호선 공덕역, 7호선 학동역, 8호선 단대오거리역 등 총 17개 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오는 6월 전체 5, 6, 7, 8호선 지하철역 내 물품보관함을 해피박스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물품 보관함이 500원짜리 동전만 쓸 수 있고 비밀번호나 열쇠를 잃어버리면 곤란한 등 사용하기 번거롭고 이용 요금도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시행됐다.

실제 공사는 지난해 12월 이용고객 29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 90%(270명)이 물품보관함 이용 경험이 없거나 연 5회 미만으로 낮은 이용률을 보였는데, 주된 이유로 이용요금이 비싸다는 의견(응답자 134명 중 45명ㆍ34%)이 가장 많았다. 또 비싼 요금(131명 중 31명ㆍ2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보관함을 이용해 택배 물품 수령이 가능하다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94명 중 204명(69%)에 달할 정도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공사가 도입한 해피박스는 보관함 문 잠금 장치에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해 물건을 맡길 때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휴대전화에 비밀번호 및 보관함 번호, 결제 정보를 문자로 전송해 준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하거나 택배를 수령하기도 훨씬 편해졌다. 물건을 맡길 때 찾아갈 사람의 휴대전화를 입력하면 곧바로 관련 정보가 전송돼 따로 연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8단계에 이르던 물품보관함 이용 단계가 2단계로 축소됐다. 빈 보관함을 찾아 잠금 장치에 휴대전화 번호를 2번 입력하고 물건을 넣고 문을 잠그기만 하면 된다. 물건을 찾을 때에도 보관함 잠금장치에 비밀번호 입력→자신의 휴대폰으로 날라온 문자에 주민등록번호 앞 여섯자리(생년월일)+성별(남자 1, 여자 2)을 답장→물건 찾기 등 3단계로 절차가 끝난다.


특히 이용 요금도 기본 2시간에 1000원(소형 기준·현재 2000원)으로 기존 보관함보다 최대 50% 싸졌다. 결제는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직불카드, 교통카드가 모두 가능하다.


공사는 인터넷 쇼핑시 해피박스를 배송지로 이용할 수 있는 대행서비스와 지하철역에서 다른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이송해주는 역간 배송서비스 등 해피박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성안심택배서비스도 유치할 예정이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물품보관함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함으로써 단순한 물품보관함의 기능을 넘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며 "시민의 삶과 지하철이 가깝게 맞닿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물품보관함 서비스를 알차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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