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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다시 빛 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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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금값은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까지 돌파하며 고점을 기록한 이래 40% 빠져 23일(현지시간) 온스당 1200.80달러(약 133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금값 하락세가 끝나가는 것 같다며 올해야말로 금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2년 전 금값이 추락하기 시작한 이래 업계는 새로운 금광 개발에서 벗어나 기존 금광의 생산비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최근 펴낸 '2015년 금ㆍ은ㆍ구리 가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광업체 가운데 무려 73%는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기업 정리ㆍ통합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자본지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업체는 13%에 불과하다.

금광업체들이 새로운 금광 개발에서 손떼면서 금 생산 증가세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008~2013년 금 생산은 연간 평균 4.7%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 생산비용이 온스당 1000달러 안팎에 이르면 업체가 견디기란 힘들다. 이럴 경우 세계 금광의 절반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금 생산이 전면 중단돼 금값은 바닥을 칠 게 뻔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조유로(약 1254조3000억원)의 양적완화 정책에 곧 돌입할 태세다. 일본ㆍ스위스ㆍ중국ㆍ인도ㆍ캐나다ㆍ호주의 중앙은행들은 돈 살포에 나서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정책금리를 현행 0.5%에서 더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홀로 금리를 올리기란 어렵다. Fed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산 규모는 4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또 발생할 경우 Fed의 보유 자산 규모는 7~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금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나라는 인도와 중국이다. 양국 모두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WGC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는 71%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요는 각각 14%, 38%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돌리고 있다.


인도의 금 수요가 급감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2013년 8월 금 수입 관세율이 2%에서 10%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 무역부는 금 수입 관세율을 2%로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금 수요가 최근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반(反)부패 운동 탓이다. 여기에는 중국 증시의 활황도 한몫했다. 투자 대상이 금에서 주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수년 동안 소득이 꾸준히 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는 계속 증가할 듯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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