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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반등세 타는 정유株, 바구니에 담기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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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흐름 아직 불안정…추가하락 가능성 상존
실적개선 기대감 주가 선반영, 신중한 투자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제유가가 40달러선을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정유주들이 강세로 돌아섰지만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유주들의 주가 상승은 유가 반등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 추가 하락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정유주들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좀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대비 1000원(1%) 오른 10만1000원, GS는 200원(0.47%) 상승한 4만2450원, S-oil은 500원(0.80%) 뛴 6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정유사들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휘발유 공급가를 리터(ℓ)당 70원 이상 올렸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44달러선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정유주들의 주가는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연초대비 SK이노베이션은 20.04%, GS는 6.49%, S-oil은 28.78%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유가 흐름이 불안한만큼 섣부르게 투자에 뛰어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바닥형성 및 상승가능성과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모두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이 밸류에이션 부담없이 정당화되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수준까지는 회복돼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아직 높은 상황이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과잉현상이 해소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4% 급락한 50.2달러까지 하락하며 다시 급락우려가 커졌다.


현재 유가 급락세를 일으킨 근본 원인인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 국제유가의 추세적 반등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대에 따른 유가하락 압박이 계속되다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향후 반등세를 보인다고 해도 기존 100달러 이상 가격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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