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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 반도체 빅 2 실적, 차세대 '아이폰6S'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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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나노 모바일 D램 양산 시점이 올해 반도체 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의 아이폰 차기작이 국내 반도체 빅 2 기업의 올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에 모바일 D램을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께 출시할 아이폰6S(가칭)에 최고급 20나노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20나노 공정이 적용된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25나노 공정의 LPDDR3 제품보다 속도는 2배 빠르면서도 소비전력은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아이폰의 맞수인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제품이 이 모바일 D램을 적용하면서 애플도 동급의 제품을 채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전 세계 반도체 회사 중 20나노 모바일 D램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20나노 8Gb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연말에 20나노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아이폰6S 초기 물량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을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아이폰6S용 모바일 D램 물량의 50%를 확보했고, 애플이 나머지 50%의 공급처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입장에서는 부품 공급사를 다변화하는 게 유리하지만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갖춘 곳이 삼성전자 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매하는 모바일 D램 중 SK하이닉스가 50%를 공급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나머지 50%를 양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가 애플에 모바일 D램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실적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부품 공급사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아이폰6S에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6S용 모바일 D램 물량을 전부 소화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SK하이닉스는 20나노 모바일 D램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보다 원가 절감 여력이 적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25나노에서 20나노로 공정 전환에 성공하면 300㎜ 웨이퍼 1장당 생산량은 30%, 제품당 부가가치는 50% 늘어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물량 공급이 차질을 빚거나 수익성이 약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20나노 모바일 D램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은 기술 개발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20나노 초반급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연말에는 20나노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아이폰6S가 출시되는 시점에는 SK하이닉스도 20나노 모바일 D램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서 밝힌 대로 연말에는 20나노 D램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20나노 모바일 D램 양산 시점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며 "차세대 아이폰 모바일 D램 공급 여부 및 비중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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