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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쿠바와 관계 정상화 추진"...쿠바의 맹방 북한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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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0일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쿠바를 '형제의 나라'로 간주하는 맹방 북한이 어떤 자세를 보일지가 열쇠가 될 전망이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그간 다소 미진했던 중남미지역으로도 외교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외교를 통해 호혜적 협력기반을 확대하고 해당 지역의 다양한 협력기구와 소다자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엔(UN) 193개 회원국 중에서 한국과 수교하지 않고 북한과만 수교한 나라는 중남미의 쿠바, 중동의 시리아, 유럽의 마케도니아 3개국 뿐이다.

정부는 쿠바 아바나에서 이달 열리는 국제 도서전에 쿠바 정부의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공식 참가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달 12∼22일 열리는 '2015 쿠바 아바나 국제 도서전'에 한국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이 단장을 맡은 한국 대표단은 스페인어·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도서와 한국 홍보·아동교육도서를 전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2005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을 설치, 영사 업무를 맡겼다. 쿠바를 찾는 한국 관광객도 연간 5000명이 넘는다.


한·쿠바 수교는 북한에 달려있다. 북한은 쿠바를 '형제의 나라'로 간주하고 있어 수교추진에 대해 쿠바 측에 거부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아바나에 50명가량이 상주하는 대규모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5월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 "초청받은 나라가 많은데 가겠다고 확답한 나라는 아직 별로 없다. 국제상황이 엄중하다보니 서방국가는 참석률이 높을 것 같지 않다"면서 "이 시점에서는 다른 나라들도 구체적인 것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한·미·일·중·러시아까지 전체적으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떻게 첫 단추를 꿰는지에 이견이 있다"며 당사국 간 이견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3국 정상회담에 관해선 "3년간 고착된 외교장관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면 한·일, 일·중 관계 개선에도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되면 논의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 개최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한미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협상에 관해선 "조만간에 포괄적으로 의원들에게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미 양측이)상당한 정도로 근접해 있다. 잔여쟁점을 타결시켜서 양측이 호혜적인 결과를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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