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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잦아드는 거래소發 훈풍…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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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를 모멘텀으로 급등하던 증권주의 기세가 점차 꺾이고 있다.


이는 거래소 상장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소 측에선 상장과 관련, 현재까지 진행 중인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골든브릿지증권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대비 35원(2.94%) 오른 1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증권은 27원(2.75%) 하락한 956원, 교보증권은 140원(1.41%) 빠진 9780원, 한양증권은 120원(1.55%) 내린 760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29일 이후 연일 기록하던 급등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 지난 3거래일간 40.41% 급등했고 SK증권(10.46%), 교보증권(5.99%), 한양증권(9.59%)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3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세가 멈춘 이유는 기대감과 달리 거래소에서 적극적인 상장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5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선물거래소 등이 통합해 현재 통합거래소로 출범할 당시 상장을 검토했다가 좌절된 이후 현재까지 상장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장 시점은 물론 기본적인 상장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며 "만약에 상장을 하게 된다고 해도 독자적으로 상장여부를 심사하기보다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따로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 이후 거래소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현재 거래소 지분가치는 지난 2013년 말 주당순자산가치(PBR)의 1.3배 수준인 주당 13만~14만원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상장되어 있는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나라 거래소들보다 상당히 저평가돼 있지만 수익성을 생각하면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거래소의 영업이익률은 40.9%에 달했지만 2012년 21%에서 2013년 9.2%로 급감하는 등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1년 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까지 감소했다"며 "상장이 된다고 해도 향후 추진 계획 중인 해외진출과 비용효율화 등이 실제 지표로 동반되기 전까지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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