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의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10월 경북 문경시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200여명을 참가시키겠다고 통보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문경시에서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11개국 87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비엔트리를 통해 선정된 이들 참가희망 국가에는 북한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를 통해 213명의 북한선수를 파견하겠다고 1차 통보를 한 바 있다. 이 규모가 한국에 들어온다면 6·25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북한군이 한국땅을 밟게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0월 리허설대회로 열린 육군 5종경기에 입국당일 선수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참가선수단은 임원 5명과 선수 10명으로 주전선수는 남자 4명과 여자 3명, 후보선수는 남자 2명, 여자 1명이다. 북한은 부상당한 선수의 수와 부상 정도 여부 등에 대해서는 통보하지 않았다. 당시 대회는 북한의 현역 군인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3월에 열릴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을 지켜본 후에 참가희망 여부를 통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희망국은 3월까지 CISM을 통해 참여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한편 , 세계군인체육대회 선수촌 수용 규모가 1500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당초 문경시는 200억원을 투입해 3000여명을 수용할 임시 선수촌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남은 대회 기간과 일회성 숙소 건립에 드는 과다 비용, 다른 국제대회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1500명 규모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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