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반짝 금값' 계속 뛰나…시장선 눈이 반짝이고 있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내 매매는 일단 주춤…관망 모드로
스위스프랑과 함께 '안전자산' 상승세


'반짝 금값' 계속 뛰나…시장선 눈이 반짝이고 있다 종로3가 귀금속 상가 일대 전경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서울 종로3가 일대 귀금속 상가에서 지난 20일 만난 상인들은 입을 모아 "지난해부터 살 맛이 난다"고 했다. 몇 해전 경기침체로 존폐를 논하다 저금리 기조에 '금(金)'이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 일대 분위기는 활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금값 급등으로 인기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은방 안은 결혼 시즌을 앞두고 예물을 맞추러 온 고객들을 제외하고는 한산했다.


A귀금속 가게 점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5돈(1돈=3.75g)짜리 여성 순금팔지, 3돈짜리 남성 반지가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 며칠은 좀 다르다. 값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워낙 쌌던 터라 괜히 비싸게 주는 것 아닌가 싶어 구매를 미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3.75g당 17만3000원이었던 금시세는 20일 18만2500원까지 올랐다. 6일만에 5%나 오른 셈이다. 이 급등세를 장기적 상승흐름인지, 일시적 상승인지 지켜보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금값이 실시간으로 심하게 변동을 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이 쉽게 금을 구입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B귀금속 가게 사장은 "오늘 오후들어 두 시간만에 한돈당 1000원이 올랐다. 오를 때는 이렇게 급하게 오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짝 금값' 계속 뛰나…시장선 눈이 반짝이고 있다 종로3가에 위치한 귀금속 상점 모습


관망세는 시중은행과 소매 상점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100kg을 넘어섰고 12월에는 381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일 기준 1월 판매량은 117kg으로 다소 줄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영업이사는 "지난해 까지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달들어 조금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값은 15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1유로당 1.20스위스프랑 최저환율제를 폐지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스위스프랑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동반 상승세를 탔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위스프랑의 최저선이 풀린 것은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금값까지 연결됐다"며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니까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도 스위스프랑에 이어 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중석 외환은행 수석딜러는 "ECB가 5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통화공급이 늘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실물가치는 높아진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여전히 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금값 반등을 두고서는 장기적인 상승세로 돌입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금 열풍 역시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1년 금값이 한돈당 20만원 중반대를 형성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금값이 지난해 최저치에서 15% 이상 상승하면 골드바를 비롯한 금상품의 되팔기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10%, 유통마진이 5% 가량으로 이 이상을 넘어서면 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