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해외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전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핵 공업에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핵ㆍ원자력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 “중국은 원전 22기를 운영 중이며 현재 26기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핵기술 이용 국가 중 하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핵기술 개발이 시작된 지 60주년인 지난 15일 중요지시를 통해 “핵 공업의 핵심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제고함으로써 우리나라 핵 공업의 새로운 찬란한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공업은 첨단기술 전략산업이자 국가안보의 중요한 초석”이라면서 “안전한 발전을 견지하고 혁신적 발전과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2020년 원전 발전량을 현재의 3배 수준까지 키우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원전에 거는 기대에는 다각적인 측면이 있다. 원전은 중국이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해법 중 하나다. 또 석탄 화력발전소가 만드는 전기 비율을 낮춰야 대기오염을 완화할 수 있다.
중국은 원전 투자 재원을 민간에서 조달하기로 하고 이 방안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 최대 원자력 발전회사인 중국광핵집단공사(CGN)가 지난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31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CGN의 경쟁사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도 올해 중국 상하이(上海)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1955년 1월 15일 공산당 중앙서기처 확대회의를 통해 “원자력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시점을 핵 공업 발전의 기원으로 삼았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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