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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유럽 유망기업 M&A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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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이 유럽기업 M&A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어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는 13일 '경쟁국 對유럽 M&A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 기업들도 유럽의 유망기업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럽 M&A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3,332억 유로를 기록하며 기회의 땅으로 재부상했다. 의료ㆍ제약과 통신 부문에서 '메가딜'이 거래를 주도하고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알짜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디플레 우려가 확산되는 등 유럽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 신용경색에 따른 매물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국가별 중 먼저 중국은 2014년 유럽에서 35건 142억 달러의 M&A를 시행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약진을 거듭했다. 일본의 경우 22건 37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했으나 거래건수 면에서는 여전히 한국에 비해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14년 對유럽 M&A 거래액 기준 7억 달러로 중국의 1/20, 일본의 1/5에 그치는 등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 국가별 M&A분야를 보면 먼저 영국은 교통 인프라 관련 분야가 유망하다. 정부적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관련 기업을 인수하면 프로젝트 참여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자동차부품 기업과 M&A를 맺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납품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IT 서비스와 함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주요 M&A 대상으로 떠올라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네덜란드 첨단기술 기업이나 이탈리아 제약 기업을 인수해 까다로운 지재권 및 인증제도 우회적으로 돌파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의식한 듯 중국과 일본은 앞 다투어 유럽기업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초기 에너지, 물류 등 기간산업 위주로 유럽기업 사냥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IT, 금융, 식품 등 전 방위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10억 달러 미만의 해외 M&A 거래에 대해 별도의 승인 심사를 생략하면서 소규모 인수도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한편 일본은 해외기업 M&A를 내수 부진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단순 기술 확보 뿐 아니라 현지 생산시설까지 구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인 동국실업의 독일기업 인수 성공사례는 고무적이다. 동국실업은 2013년 폭스바겐(Volkswagen)의 1차 벤더인 독일 ICT사를 인수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납품하는 기회도 잡았고 현지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특히 인수 과정에서 동국실업이 KOTRA 글로벌 M&A 지원센터의 현장 지원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도 참고할 만하다.


김기준 KOTRA 선진시장팀장은 "유럽기업 M&A는 기술력과 브랜드, 현지 유통망을 단숨에 획득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며 "주변국 움직임을 벤치마킹 하면서 이제는 우리 기업들도 유럽 M&A 시장에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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