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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노조, 하나금융에 60일 기한 본협상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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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대화 파행,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탓 아냐"
"금융위, 하나·외환銀 통합에 균형있는 자세 견지해야"


외환銀 노조, 하나금융에 60일 기한 본협상 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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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화기구 발족 없이 본협상을 시작해 오는 3월13일까지 향후 60일내에 합의서를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실직절 대화개시를 가로막고 있는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 관련 논의를 중단하고 '본 협상'에 들어갈 것을 11일 하나금융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의 대리인인 김한조 외환은행장에 서신을 통해 향후 60일 이내인 3월13일까지는 통합여부, 통합원칙, 인사원측 등에 관한 실질적 협상을 통해 2.17 합의를 계획 및 발전시킨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60일 기한에 대해서는 "60일간 갈등을 좁히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 것이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본협상의 쟁점에 대해서는 "(통합 은행의) 브랜드 등이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본협상에서도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이행' 요구가 사측과 대화를 파행으로 이끈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지난 2013년10월에 합의했고 2014년 1월에 시행이 됐어야 하는 것"이라며 "대화의 중심이 상당히 변질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안이 통합 대화 테이블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대화기구 합의문에 노사 상생을 위한 합의를 이행한다는 문구가 있어서 그에 정규직 전환 문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 파행은 IT 통합 등 실질적인 통합에서 노조와 합의하겠다는 것을 사측이 어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도 책임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날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가 없더라도 합병 승인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사가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라는 촉구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도 2.17 합의서 당사자로서 책임을 가지리라 본다"며 "하나금융지주가 (노조와의 합의 없이) 승인신청을 한다면 금융위가 책임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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