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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원인 규명 집중…수사본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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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 발생 이틀째인 11일 경찰, 소방당국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화재 원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 1층 우편함 옆 오토바이에서 불이 났지만, 불이 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화재에 취약한 외장재를 외벽에 사용한 것이 주변 건물로 불을 번지게 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화재로 인해 모두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고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부상자와 중상자가 있어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11일 의정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해 7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10일 오전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 오토바이에서 일어난 불은 삽시간에 불이 번져 바로 옆에 위치한 14층짜리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까지 옮겨 붙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당일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1층 우편함 옆 4륜 오토바이에서 최초로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CCTV 영상에 누군가 오토바이나 주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없어 일단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직전 오토바이 배선과 과열 등 상태와 용도를 파악하고 있다. 오토바이 소유지 A씨는 화재 당시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고 참고인 신분으로 병원에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고 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본부와 소방서 등 관련기관은 12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 경위,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고로 사망자 4명 등 현재까지 총 12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10층 아파트와 바로 옆 14층 아파트, 4층 상가 건물까지 옮겨 붙는 등 주변 건물 8개 동이 피해를 입었다. 불이 주변 건물까지 번진 이유로는 불이 난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 화재에 취약한 외장재를 외벽에 사용한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 오피스텔은 소방법상 소방설비 의무화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성모병원, 추병원, 백병원, 의정부의료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이재민 수는 약 230명이며, 화재 현장에서 5분 거리인 경의초등학교 대강당에 임시거처가 마련돼 있다. 의정부시는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아파트 대형화재가 난 의정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손경식 의정부 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피해를 본 가구에 생계비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 생계비는 1인당 63만8000원에서 6인 가구 최대 154만원까지다. 또 피해자 생활 실태, 소득 수준, 건물주의 보험 가입 관계 등 피해지원을 위해 전수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부상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서 치료비 지급 보증을 하고 향후 건물주나 보험사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화재 피해 주민들이 소방 헬기 때문에 불이 확대됐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아파트와 고층건물 화재 때 소방 헬기를 활용한 구조와 진화는 소방대응활동의 기본"이라며 "건물 외벽이 가연성 자재로 마감돼 외벽을 타고 급격히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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