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커피 한잔과 함께 꿀 같은 웹서핑 중이십니까?
통학 버스 안에서 무표정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훑고 있나요.
베게에 턱을 괴고 오늘은 무슨 소식이 있나 노트북을 만지작거릴 수도 있겠네요.
날씨가 아직 차갑지만 공기는 신선합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한걸음 더 나아간 키워드 정보 아시아경제에서 알려드립니다.
▲세계 최초 스팸광고
지긋지긋한 스팸 광고 메일. 안받아본 분들 없을 텐데요. 스팸 메일의 어원은 70년대 영국의 유명 코미디 프로 '몬티 파이튼(Monty Python)'의 한 에피소드에서 왔다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 부부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데 모든 음식에 무조건 '스팸' 햄이 들어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유럽의 중세시대에도 스팸 광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13~15세기에 문맹률이 낮아지고 독서 인구가 늘면서 책을 필사하는 장인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합니다. 글씨를 아름답게 잘 쓰거나 책의 겉을 수놓기 등으로 꾸미는 등 고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썼다고 하는데 재밌는 점은 책 끝에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원한다면 XX가의 아무개를 찾아달라"고 일일이 홍보문구를 넣었다네요.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중세의 책들'(http://medievalbooks.nl/2014/12/05/medieval-spam-the-oldest-advertisements-for-books/)이라는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글을 읽어보세요.
▲ 이들리 뜻
이들리(idli)는 인도 남부의 가정에서 먹는 아침식사입니다. 발효시킨 쌀가루와 납작하고 검은 렌틸콩을 반죽해서 둥글게 빚어 쪄내는 빵이죠. 인도와 스리랑카의 가정에서 잘 먹습니다. 빵 크기는 5~8㎝입니다. 쌀가루를 발효시키며 전분이 분해되니 소화가 잘 된다고 합니다. 밍밍한 맛이기 때문에 삼바르라는 일종의 야채스튜와 함께 먹습니다. 코코아 처트니(채소, 과일, 허브를 섞은 소스)나 말린 향신료 가루를 곁들일 때도 있습니다.
▲몸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계란 피하셔야죠. 설사한다고 합니다.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계란 흰자 등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할 만큼의 효소가 생산되기 힘들고 구토 등의 이상증상도 뒤따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몸이 아플 때 피해야 할 식품 5가지에 대해 지난 달 29일 미국 더헬스사이트닷컴에서 보도했는데요. 치즈도 설사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며 소화를 어렵게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도 방해한다고 하니 몸이 아플 땐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소화가 어려운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 자극적인 커피 등도 좋지 않구요. 몸에 열이 날 때는 견과류가 좋지 않습니다. 브로콜리, 콩, 캐비지 등은 체내 가스를 발생시키는 채소라니 잠시 피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2015 이상문학상
2015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김숨의 '뿌리 이야기'가 선정됐습니다. 인간을 나무에 비유한 이 작품은 산업화와 현대사회의 황폐함, 다른 곳으로 이주가 초래하는 고통을 문학적으로 승화한 수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김숨은 "수상 소식은 뜻밖"이라며 "'뿌리 이야기'는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이다. 작품을 발표하고 나서 문장에서 섬세해 져야겠다는 반성을 많이 했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녀의 한 마디 더. "작품마다 운명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줬다". 멋진 말이네요.
김숨은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느림에 대하여'가 당선돼 등단했습니다. 이듬해 단편 '중세의 시간'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을 썼습니다.
그외 우수작으로 손홍규 '배회', 윤성희 '휴가', 이장욱 '크리스마스캐럴', 이평재 '흙의 멜로디', 전성태 '소풍', 조경란 '기도에 가까운', 한유주 '일곱 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이 선정됐습니다.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원인 모를 졸음병이 퍼져 당국이 주민들의 집단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북부 아크몰라주(州)의 세르게이 쿠라진 주지사는 "카라치 마을 주민 680명의 10%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졸음병에 걸려 상황이 급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전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카라치 마을은 옛 소련 시절 우라늄을 캐던 크라스노고르스크 광산에서 600m 떨어져 있는데요. 이 광산은 한때 6500명이 일할 정도로 컸지만 소련 해체기인 1991~92년 문을 닫았습니다.
카라치에서는 2013년 4월부터 졸음병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졸음병' 증세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졸음이 쏟아지고 신체 일부마비, 방향 감각 및 기억 상실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환각 증세를 보이고 한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기도 한다니 심각하죠.
마을 주민들은 우라늄 폐광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병이 퍼졌다고 주장하는데요.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은 환경 및 질병 전문가들의 현지조사 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가 정상범위로 확인됐다며 졸음병은 폐광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주민 70% 이상이 마을을 떠나겠다고 나서자 집단이주를 결정했다고 하네요.
▲스마트홈이란
스마트홈은 가정내 가전 제품과 AV 기기등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기기 안에 무선 통신 장치를 넣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사물인터넷'이 기반이죠. TV, 에어컨, 냉장고는 물론이고 냉난방 등 에너지 사용 장치, 도어록, CCTV 등 보안 기기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전부터 스마트폰으로 집안 내부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은 존재했었습니다. 요즘엔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는 스마트 홈 전용 기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선 가전기기와 모바일기기는 물론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스스로 작동해 집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겨울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난방 시스템이 알아서 가동되는 식입니다. 스스로 움직인다니 어쩐지 공포스럽기도 하죠?
LG전자는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챗(Home Chat)'을 최근 내놨습니다. 메신저로 "세탁기 좀 돌려줘"라고 문자를 보내면 홈챗 시스템이 바로 가동된다고 합니다.
▲그레이존 의미
'그레이존(gray zone)'이란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집단·지역)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국제정치에서는 어느 초강대국의 세력권에 들어가 있는지 분명치 않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중동이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이 용어는 전략무기인지 전술무기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회색무기(gray zone weapon)'에서 유래했는데요.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회담 과정에서 표면화된 문제입니다. 구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뜻이 좀 다르게 사용됐습니다. 처음에는 1968년 체코사태 이후에도 추방되지 않은 역사학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됐죠.
이후 체코 사회의 기득권층과 기성 정치를 거부하는 반체제집단에 속하지 않는 '소비 지향적이고 정치에 무관심한 침묵하는 다수'를 지칭하는 용어로 변화했습니다. '그레이존'은 최근 기업의 신규 사업이 기존 제도에 규정돼 있지 않아 규제의 범위 해당에 불투명한 것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매머드 멸종 이유
'거대 코끼리' 매머드의 멸종을 가져온 원인이 혜성충돌 때문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피터 다이(Peter Thy) 미국 캘리포니아대 지구 및 행성과학과 교수팀은 지금까지 혜성충돌 가설을 뒷받침 해온 1만2900년 전에 쌓인 지층의 불에 탄 흔적과 재가 혜성 충돌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닌 인간이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1만2900년 전 찾아온 신생대 마지막 빙하기(신생대 제4기 뷔름빙기)는 여름 기온이 8~9도에 불과한 한랭기였는데요. 과학자들은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매머드가 주식으로 하는 잔디와 버드나무가 감소하고 영양가가 부족한 침엽수나 독성이 있는 자작나무 비율이 증가해 결국 매머드의 숫자가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생대 마지막 빙하기가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들이 분분한 상태인데요. 유력한 가설 중 하나가 바로 지구 인근을 지나던 혜성이 중력에 의해 끌려와 충돌하고 충격으로 발생한 재가 대기 중으로 퍼지며 빙하기를 불러왔다는 혜성충돌설입니다. 북미에서 발견된 여러 흔적들이 그 증거로 지목되고 있죠.
하지만 연구팀은 혜성충돌설의 근거로 지목된 지층 속 불에 탄 흔적이 올바른 증거가 아님을 3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유로 연구팀은 불에 탄 흔적들이 혜성이 충돌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고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온도에 의해 형성된 것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불에 탄 흙과 이 때 만들어진 조각들이 발견된 지역의 흙과 구성성분이 같은 것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체가 지면에 충돌하면 그 힘 때문에 지표면의 광물들이 대륙을 건널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되는 데 증거로 발견된 흔적들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죠.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혜성충돌 같은 사건이 있었다면 한 날 한 시에 다량의 흔적들이 만들어졌어야 하는 데 3000년에 걸친 비교적 긴 시간에 걸쳐 흔적들이 지층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불에 탄 흔적이 출토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불을 사용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충분하다"며 "지금까지 혜성충돌설을 지지해온 흔적들은 사실 당시 신생대말 인류가 불을 사용한 흔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고고학지(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