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64.73포인트(0.36%) 상승한 1만8024.1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16.00포인트(0.33%) 하락한 4765.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63포인트(0.17%) 오른 2082.1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산타랠리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욕증시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자 다시 기록 경신에 시동을 걸었다.
다우지수는 미증유의 1만8000선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장중 한때 109포인트나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을 앞두곤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 올해들어 36번째 최고 경신에 성공했다.
S&P500지수 역시 올해 들어서만 51번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바이오주들의 동반 부진으로 하락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GDP 수자가 모두를 완전히 들뜨게 했다”면서 “다가오는 2015년의 핵심 테마는 양호한 고용과 낮은 에너지 가격, 증시 상승 등의 순풍을 받고 있는 자신감있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종목 중 보잉은 주가가 1.41% 올랐다. 저유가에 주가도 부진했던 쉐브론은 이날 1.71%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길리드 사이언스는 4.6% 떨어졌다. 셀진,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바이오젠 등도 부진, 나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성장률이 5.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예상치 3.9%보다 상향조정된 것이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3%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증가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 3분기에 이전 전망치 2.2%보다 훨씬 높은 3.2%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투자 역시 7.1%에서8.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기업재고는 791억달러에서 822억달러로 수정됐다. 또 3분기 기업들의 세후 순익은 1.7% 증가에서 2.8% 증가로 조정됐다.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인의 개인소득 증가율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2%에 머물렀다.
한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마켓워치 조사치 0.5%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10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93.6을 기록해 역시 전망치 93.5를 상회했다.
반면 1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43만8000건을 기록, 전월보다 1.6%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11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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