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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이라크서 추가 수주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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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이라크서 추가 수주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삼남 동선 씨(왼쪽)와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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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라크에) 갔었지만 빈손으로 오진 않았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는 밝았다.


김 회장은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이날 귀국했다.

김 회장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고 빠르면 이달이나 내년 1월쯤 추가 공사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만나 추가 수주에 대해서 논의했다.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은 김 회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직접 현장을 찾아 올 정도로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사미 알 아라지 의장과 만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내 학교, 병원, 관공서, 전력과 상ㆍ하수도 등 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시설 공사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이라크행 성과로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총 공사금액은 1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정확한 계약금액과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지난 2012년 7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추가수주 협의를 위한 방문 이후 2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는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등이 동행했다. 지난 10월 한화건설로 입사한 김 회장의 삼남 동선 씨도 해외 출장 중 현지에서 합류했고 이날 같이 귀국했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은 김 회장이 구속되기 전 가장 강한 애정을 갖고 있던 사업이었다. 당시 김 회장은 '제2의 중동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수주에서부터 사업 전체를 주도했다. 김 회장은 그룹 태스크포스팀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 명의 엔지니어로 팀을 꾸려 신도시 설계안을 만들었다. 본인 스스로가 이라크를 수차례 방문해 유력 인사들과 교류를 넓히며 결국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주택 10만호를 건설하는 내용의 수주를 따냈다. 2012년 당시 한화건설의 수주 규모는 80억 달러로, 국내 기업의 단일 해외수주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 이라크 방문은 김 회장의 건강 상태를 우려한 주치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 직원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김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이라크 체류 기간 동안 한화건설, 협력업체 임직원, 외국인 노동자 대표를 초대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광어회를 제공, 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과의 '빅딜' 성사에 대해 김 회장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서 나는 좋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다만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고용승계 불안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인수 협상과 관련해 오너가 나서서 언급하기에는 시기상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뤄진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두 축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에 대해서는 "태양광 사업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태양광 사업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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