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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우리 경제 다소 개선…향후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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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8~9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1%대의 저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종료·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향후 경기흐름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해 8~9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그린북에 개선 또는 회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3개월만이다.

10월 중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40만명대의 취업자 증가세는 유지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1.6%)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0.8%), 건설업(0.2%), 공공행정(6.1%) 등이 늘었다.


10월 중 설비투자는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나, 건설투자는 -5.8%에서 0.2%로 돌아섰다. 10월 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고,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저약세 심화,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의 경우 당분간 미국 셰일오일 등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낮은 유가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기업 생산비가 절감되고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높아지는 등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단 단기적으로는 저물가와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상황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재부는 "시차를 두고 우리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지만 즉시 소비, 투자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유가하락 지속이 경상성장률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기준금리 인상 시 우리 경제가 받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기재부는 "시장충격이 발생했던 1990년대 초와 비교할 때 외환보유액은 약 16개 늘었고, 단기외채 비충은 16%포인트 하락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취약 신흥국으로부터 수출경로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992~1994년 평균 211억달러에서 2011~2013년 평균 3266억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단기외채 비중은 46.8%에서 30.9%로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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