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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초월 채용..2금융권에는 '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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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시중은행은 이미 안 보는 '금융 3종' 자격증..2금융권에서는 여전히 당락 좌우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올해부터 금융공기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를 보지 않는 '스펙초월' 전형이 확산되고 있지만 2금융권에서는 여전히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 여부가 중요한 채용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입직원을 채용했거나 채용 중인 저축은행들은 공통적으로 '금융 3종'으로 불리는 자격증을 채용 우대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 3종이란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로 예비 금융인에겐 구직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 돼 왔다.

현재 여신영업·대출심사 등 일반직 신입사원을 채용 중인 A저축은행은 공통자격요건으로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겠다고 공고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영업해 수도권 금융업 구직자에게는 인기가 높은 저축은행이다. 서류합격자에 한해 외국어 성적증명서와 함께 각종 금융관련 자격증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자산 규모를 가진 B저축은행도 얼마 전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며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금융권 인턴십 등 유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원자가 정말로 금융업에 뜻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일 뿐 점수를 더 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형 생명보험, 화재보험을 계열사로 둔 C저축은행도 여신부문 신입사원을 뽑으며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와 경력자를 우대한다고 공고했다.


2금융권이 시중은행과 다르게 여전히 '금융 3종' 등 스펙을 중요한 조건으로 따지는 것은 지원자의 능력과 동기를 시중은행만큼 정밀하게 따져볼 수 있는 평가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채용 담당자는 "2금융권은 아무래도 1금융권에 비해 수시 채용도 잦고 채용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금융관련 자격증을 중요한 잣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올 초부터 금융권에서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 상황.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청년인턴제를 내실화하고 스펙대신 심층면접을 통한 채용을 하도록 유도했다. 어학 성적도 최저기준 충족 여부만 보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IBK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에서 스펙초월 채용을 실시하도록 했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역시 여기에 보조를 맞췄다.


시중은행은 금융 3종, 어학능력을 따지지 않는 대신 인문학 지식을 묻거나 자기소개서 문항을 강화하고 롤 플레이 등 새로운 면접기법 도입했다. 스펙초월 채용이 금융공기업에서 민간금융사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2금융권만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경우 대형 시중은행보다 정교한 채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했고 대형 저축은행들이 탄생한 만큼 사회적 책무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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