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돈 굴릴 때 못 찾아 쌓이는 예금 수신고 운용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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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돈을 묵혀놓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자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마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저축은행 여신과 수신은 각각 28조3893억원, 30조96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지만 작년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작년 9월 여신은 28조9317억원, 수신은 34조4961원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이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업을 시작해 지난 3개월 사이 여신과 수신이 소폭 늘어났다"면서 "작년과 비교하면 더 떨어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여신에 비해 수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저축은행업계가 투자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을 받기를 꺼려하고 때문이다. 과거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대규모 사업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내 높은 예·적금 금리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자금을 운용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2.77%, 신용협동조합 2.8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신협은 비과세혜택 등이 있기 때문에 명목상 금리가 저축은행 보다 더 낮아야 하지만 저축은행이 수신을 덜 받으려 하면서 금리가 오히려 더 낮아졌다.
2%후반에서 3%초반을 자신하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8월 말 2.75%였던 정기예금(1년 기준) 평균금리는 9월 말 2.71%, 10월 말 2.68%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대로 라면 이달 말 2.6%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로 저축은행은 담보 대출이 많은데 몇 년 사이 대출이 크게 줄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면서 "개인신용대출을 많이 하기엔 리스크가 높고, 당국의 건전성 강화 규제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는 현실적으로 대출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저축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늘리자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대출 고객들 중에서 절반 정도가 대출을 받자마자 며칠 뒤 개인회생신청을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고객이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호사나 법무사들이 일부 조정을 통해 개인회생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회생신청 인가를 받으면 돈을 빌려준 해당 저축은행은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저축은행업계가 활로를 찾기 위해선 새로운 방법의 대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금융권 대출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담보로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편으로 저축은행업계가 담보나 보증을 제외한 다른 방법으로 대출 심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당국도 담보 자산의 안전성만으로 건전성 감독을 하는 것을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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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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