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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속 성장' 선택한 LG, 주요 계열사 사업부장 대부분 유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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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아들 구광모 부장 상무 승진, 경영일선에 전면 등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배경환 기자, 김은별 기자] LG가 내년 '안정속 성장'을 선택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부장 대부분을 유임시키며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임원 승진에는 시장선도와 성과주의를 표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뒀다.


이와 함께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일선에 전면 등장했다.

27일 지주사 (주)LG의 이사회를 마친 직후 (주)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일제히 2015 정기 인사안을 발표했다. 예상처럼 사업부장 대부분이 유임됐다. 현 경영진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를 맡고 있던 박종석 사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최고기술자문역(CTA)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주)LG 대표이사인 조준호 사장에게 MC사업본부 사령탑을 맡겼다. 조 사장의 자리는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던 하현회 사장이 (주)LG로 복귀하며 맡았고 HE사업본부는 (주)LG에서 시너지팀을 맡고 있던 권봉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게됐다.

HA사업본부는 조성진 사장이 유임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AE 사업부와 통합해 H&A 사업본부를 꾸렸다. 조 사장은 에어컨 사업본부까지 총괄하게 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이번 통합조직을 포함해 VC사업본부 및 TV를 담당하는 HE,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등 4개 조직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미래준비 강화 위한 조직 신설에도 역점을 뒀다. 전사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전사 기업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B2B부문’을 신설하고 태양광, 조명, 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 경쟁력을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새로 내놨다.


LG디스플레이의 인사 역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여상덕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며 힘을 실었다. 실제 여 부사장은 모니터 개발 담당, TV 개발담당, 개발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 제품·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특히 그동안 OLED 사업기반 구축 및 OLED 핵심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OLED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 받았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여 부사장을 중심으로 OLED 시장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내놓은 55인치 FHD OLED TV의 경우 10월에만 1000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시장성까지 입증 받았다. 현재 내부에서도 북미 및 서유럽 시장에서 OLED TV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품질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온 품질 분야 전문가인 이득중 상무와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성과 강화에 기여한 하용민 상무를 전무에 올린 것도 기술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LED사업이 부진한데도 불구, 소속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사에서 LED사업부장인 허명구 상무가 전무르 승진, LED 사업체질 개선과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 공로를 인정했다.


1961년생인 허 상무는 1984년 LG상사로 입사, 2006년 LG전자 RMC사업부장 상무를 거쳐 지난해 LG이노텍 LED생산그룹장 상무를 맡았다.


한편 LG이노텍은 성장 사업인 차량부품사업의 글로벌 고객 확대, 수주확보 등의 기반을 마련한 전장부품사업부장 정용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주)LG 인사에선 구광모 신임 상무의 승진 소식이 눈에 띈다. 구광모 신임 상무는 매년 정기인사 때마다 임원 승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오너 일가 내부에서 경영수업을 더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뤄졌다. 그러나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함에 따라 구 상무는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 승계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 2009∼2012년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담당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LG전자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TV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와 가전제품의 전략과 기획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기획관리팀에서 일했다.


지난 4월부터는 LG 시너지팀에 근무해 왔다.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전자 및 화학계열사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승진연한 4년을 채우고 차장 승진 뒤 지난해 2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뒤이어 올해 인사에서는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실제로 구본무 회장은 입사부터 회장 까지 20년이 걸렸지만 상무 승진 뒤 매년 승진을 거듭하며 5년여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구 광무 상무 역시 이번 승진을 계기로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 상무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5%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10.79%)과 구본준 부회장(7.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03%)에 이어 4번째 대주주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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