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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株, 과도한 '이케아 공포' 떨쳐낼 수 있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7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건설경기 회복세를 타고 상승하던 건자재 관련주들이 다국적 대기업인 이케아의 한국진출 소식으로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상황에서 기존 시장 잠식을 우려하는 공포심리가 커지면서 주가가 많이 빠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의 공포심리는 과도한 것으로 지적했다. 국내 주요 소비자층의 구매 성향과 이케아의 판매 방식이 잘 맞지 않아 시장 잠식에 한계가 있어 일각의 우려처럼 심각한 실적 악화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한샘은 오전 9시11분 현재 전장대비 1000원(0.86%) 상승한 11만7500원, LG하우시스는 500원(0.33%) 오른 1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건산업은 1만505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 소식과 LG하우시스의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이 겹친 지난달 27일 이후 주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샘은 18.79%, LG하우시스는 21.6%, 이건산업은 10.14% 주가가 빠졌다. 이케아가 2020년까지 한국에 5개 지점을 연다고 선언하며 한국진출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잠식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구입 및 배송, 시공 등 모든 것을 직접 해야하는 이케아의 판매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는 퍼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구시장 등 건자재 제품의 주요 소비자층은 신혼부부 및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라 직접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케아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접근성이 용이한 유통망을 기존 국내 건자재 기업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잠식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6년 이케아의 일본 진출 이후에도 이케아의 일본 내 매출은 일본 최대 가구업체인 니토리의 20%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케아의 주요 상품이 1인가구, 독신자, 유학생 위주의 제품이다보니 서구권 국가에서와 같은 시장확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과도한 '이케아 공포'보다는 향후 주택분양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택분양시장 호조 이후 내년부터 주택 착공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년 2분기부터 건자재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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