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전체 약세 전환 우려
"업종 특성상, 격년주기 반등"…올해 부진 종목 상승세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모바일 게임주들이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도 이달 들어 530선까지 밀려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게임빌은 전날 주가가 12.19% 급락했고 컴투스는 8.25%, 위메이드는 5.29% 주가가 빠졌다.
이는 3분기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못한데다 연초이후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은 연초 4만4800원에서 지난 17일 10만3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해 129.91%의 상승률을 보였고 같은기간 컴투스는 2만4350원에서 12만9000원까지 429.77% 급등했다. 위메이드도 12.22% 주가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주가 흐름에 모바일 게임업종 전체 종목이 하락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업종 특성상 격년주기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연말부터는 올해 부진했던 종목들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모바일 게임 업종 특성상 한해에 2년 내지 3년치 호재를 일시에 반영해 급등한다"며 "올해 급등한 종목들은 하향추세로 접어들겠지만 반대로 부진했던 종목들은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모든 모바일 게임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연초대비 전일까지 28.06% 주가가 하락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35.01% 주가가 빠졌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주가가 각각 104%, 65%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추세가 지속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시장이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2012년 89%, 지난해 5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약 8%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며 "신흥국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28% 정도에 그쳐 성장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경우 시장성장률이 58%에 이를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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