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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금융위·금감원 국감,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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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양 수장의 사퇴로 잠시 수그러졌던 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논란이 재차 가열될 전망이다. 15~16일 양일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임영록 전 KB 금융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증인으로 채택, KB금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등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군 사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금융권 인사 1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번 국감에선 주전산기 교체 과정서 불거진 'KB 사태'가 최대 이슈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15명 가운데 6명(40%)이 KB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당사자인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물론 김중웅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정병기 KB국민은행 상임감사, 김재열 전 KB금융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조근철 KB국민은행 IT본부장 등 'KB 사태' 관련자들이 대부분 출석할 예정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KB금융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과 금융당국의 징계 과정 및 관리감독 소홀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나ㆍ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문제도 쟁점 사항이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외환은행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지만, 조기 통합 추진으로 노사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노사정 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벼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영철 하나은행 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중국 화푸센터 투자, 유병언 일가의 우리은행 자금 거래에 대한 보고 절차 문제를 질의 받게 된다. 미국 씨티은행 본사와 한국법인이 거액 자문료 계약 형태로 국부를 유출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밖에 이기흥 ING생명 부사장과 정락형 현대해상 상무는 각각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화재보험금 지급회피 문제를 가리기 위해 국감 출석을 요구받았다. 한편 정무위는 오는 17일엔 두 개조로 나뉘어 중국 북경과 일본 동경에서 금융당국 사무소 및 은행 해외지점에 대한 현장 국감을 실시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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