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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환율 부담감', 4Q 이후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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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결과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한결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출구전략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맞물리며 발생한 달러강세로 인해 신흥국 증시는 수급공백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달러강세가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지며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10월 이후 4분기 중 달러강세 기조가 점차 약화되면서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의 첫 금리인상 시점은 시장 예상대로 내년 2분기 이후로 전망된다"며 "10월 FOMC 이후 조기금리인상 논란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후 하반기 동안 달러강세 기조가 약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알려져있는 11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달러화 대비 원화는 현재 지난 8월 기준으로 실효환율로 계산했을 때 13% 정도 고평가 된 상태인데 이를 적정환율로 환산하면 1140원 수준"이라며 "이에따라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선을 일시적으로 넘어설 수 있겠지만 미국 출구전략과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 등의 향방에 따라 연말 1080원, 4분기 평균으로는 1060원 중반 정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되면서 원화강세를 이끌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맞물려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달러 강세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환율은 결국 무역수지가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면 결국 원화 강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며 "여기에 지나친 원화강세가 나타날 경우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해 통화량을 증가시키며 원화강세 속도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환율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원·엔환율의 경우에는 재정환율이라는 특성상 완만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평균 930원 수준까지 엔화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무역수지 추이 등을 감안했을 때 엔화 하락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달러화 흐름보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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