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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김범수 새 도전 닻을 올리다…'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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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수장으로서 활동 시작…사업 진두지휘하며 적극 리더십 보일 듯


'승부사' 김범수 새 도전 닻을 올리다…'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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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승부사' 브라이언(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일 새로운 도전의 닻을 올렸다. 그의 말처럼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한 항해에 본격 나선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300여명의 다음카카오인들과 만남을 갖고 다음카카오 수장으로서의 첫 활동을 시작한다.


자회사까지 합치면 3200여명 규모인 '공룡조직' 다음카카오를 이끌 김 의장은 2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 의장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다음카카오 지분율도 17.6%여서 김 의장이 직간접적으로 갖게 될 다음카카오 지분은 40%가량이 된다.

"김범수와 함께 일하면 한 달 안에 빠(추종자)가 된다"는 말이 다음카카오인들에게도 유효할지 지켜볼 일이다. 언제나 티셔츠에 면바지, 스니커즈 차림인 김 의장은 평소 직원들과 화장실도 같이 가고 가감 없이 사적인 얘기도 나누는 등 편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에 있어서 만큼은 전형적인 '보스' 스타일이다. 따라서 최대주주로 올라선 다음카카오에서도 어느 때보다 리더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과의 합병 결정이 김 의장의 리더십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카오 직원들을 '멘붕'에 빠뜨린 다음과의 합병은 사전에 '설'조차 퍼지지 않게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수의 승부수'는 성공률이 높았던 만큼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그의 결정을 믿고 따르는 편이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앞서 김 의장은 2008년 NHN을 떠나며 남긴 사직서에 괴테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번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국내 사용자가 37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성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음과 손잡으며 모바일과 온라인, 국내와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노리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했다.


'따로 또 같이' 인터넷 발전을 이끈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어떤 식으로 차별화된 승부수를 띄울지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검색, 뉴스 서비스 등 사실상 전 분야에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합병에 앞서 다음은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본기를 다졌고 카카오는 새롭게 뉴스, 간편결제, 쇼핑 서비스를 줄줄이 선보인 바 있다.


김 의장과 이 의장은 서울대 공대 86학번 동기이자 1992년 삼성SDS 입사 동기이며 2000년 의기투합해 한게임과 네이버컴을 합병, NHN을 탄생시킨 주인공들이다. 한편 이해진 의장은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상호 지분 정리를 통해 네이버의 모바일ㆍ인터넷 사업에 더욱 더 집중할 계획이다. 대박상품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이미 지난 8월 출시 3년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5억명을 넘어섰고 내년 해외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등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브라이언'과 양쪽에서 보폭을 맞출 '윌리암(최세훈 대표)'과 '비노(이석우 대표)'의 역할 구분도 다음카카오 합병의 큰 관심사다. 최세훈 대표는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며 안살림을 책임지고 이석우 대표는 대외협력 등 회사 바깥일을 도맡아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모두 격의 없는 리더로 알려졌다. 다음과 카카오 사무실에 대표를 위한 공간이 따로 없고 책상 크기와 위치 등 모든 면이 직원들과 동일했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 다음을 떠난 초창기 멤버 민윤정 이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다음인과 카카오 크루들이 브라이언을 비롯한 멋진 리더들과 상상 그 이상의 것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김범수와 최세훈ㆍ이석우가 함께 노를 저어갈, 시가총액 10조원의 '거대한 배' 다음카카오호(號)가 순항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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