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관광객 유치 안간힘...관광은 캐시카우지만 열악한 인프라가 한계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2년 관광수입 2100만~3400만달러, 개성공단 수입의 20~40%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달러벌이를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관광객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홍보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고위 당국자가 이례적으로 해외언론과 인터뷰도 했다.그러나 한국 국책연구기관은 열악한 관광 인프라 때문에 장기적 전망은 밝지 않다고 미래를 어둡게 내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김도준 국가관광총국장은 지난 20일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 십 배, 수 백 배로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총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부는 원산을 세계적인 휴양지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매우 공격적인 투자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북한의 오응길 원산지구개발총회사 총사장은 지난 2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조선투자설명회를 열고 중국과 미국 등지에 거주하는 한인 사업가 200여명에게 투자를 호소했다.


오 총사장 등은 특히 원산-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관광지대에 유적지 140여곳이 있고 수 백 곳의 관광명소가 있다며 이 지역이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할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지역에 투자를 위해 방북을 원한다면 열흘 안에 모든 입국절차를 끝내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투자 안전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이를 보장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한국 취재진에게는 "현대의 자산을 몰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몰수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변경 지역의 자전거, 기차, 자가용 여행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내륙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창춘 등 중국 내 도시와 평양 간 직항노선을 확대했으며, 북한 내 항공노선 3개를 개설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북한을 찾은 중국인들은 2009년 연간 9만6000여명에서 2010년에는 13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2012년 19만명, 2012년 23만7000명으로 불과 3년 사이에 두배 반 정도 늘어났다. 이 가운데 순수 관광객을 5만~6만명으로 추산된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것은 관광으로 외화를 쏠쏠하게 벌어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해 말 내놓은 '북중 관광협력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측의 동북 3성 진흥전략과 외화 확보를 위한 북한 당국의 목적이 부합해 북-중 관광협력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2012년에만 북한이 중국인 관광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1억3300만~2억1270만 위안(미화 2169만~3462만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인 8600만달러의 25.2~40.3%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금강산관광이 가장 활발했던 2007년 벌어들인 2040만달러의 1.1~1.7배에 이르는 것으로 KIEP는 추정했다. 석탄 등 광물 외에 수출할 게 별로 없는 북한에서 관광은 문자 그대로 달러박스이자 캐시카우인 셈이다.


현 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공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성공할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망은 대단히 어둡다.


KIEP는 북한의 관광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해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북한의 여행 제반시설이 워낙 빈약해 단기로는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고 KIEP은 지적했다.


게다가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은 노년층이 대부분으로 6·25 전쟁이나 옛 계획경제 시절을 회고하기 위한 추억여행 혹은 호기심에 따른 1회성 여행이기 때문에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들 역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 정치적 불안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해외 관광객이나 투자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