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19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화려한 데뷔를 하면서 조만간 상장을 앞둔 라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지난 2월28일 처음으로 80만원 돌파 후 7개월간 70만원대 숨고르기에 들어간 네이버의 주가가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재평가(리래이팅)시기가 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 상장을 계기로 오히려 외국인 수급공백 우려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알리바바 기업공개(IPO) 공모 참여를 위한 자금 비축의 일환에 따른 네이버 매도는 일단락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알리바바 상장 후 단기 수익실현 자금이 네이버 등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 공모가는 주당 60~66달러로 제시됐으며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 177조원에 달한다. 알리바바 공모금액도 243억달러, 25조원에 달하며 알리바바 공모금액만 현시점 네이버 시가총액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는 "라인 IPO 대해 현재까지 팩트는 '일본시장 상장신청서 제출' 뿐"이라며 "미국시장 상장에 대해선 공식적 언급이 없었으며 일본시장 상장건도 상장여부, 상장시기, 공모가격 등 주요사항 모두 미확정"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올해 중순 일본시장 상장신청서 제출 감안 시 늦어도 내년 내 상장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성장주의 IPO는 보통 성장 사이클의 3단계 또는 4단계 초입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페이스북, 카카오 등을 보면 높은 공모가격을 위해서는 확정 순이익 규모 절대로 중요하지만 라인은 전략적인 레버리지 제한(공격적 투자)으로 올해까지는 성장 사이클의 2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이트레이드증권은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내년 IPO를 위해선 비용 셋업을 통한 이익 레버리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라인의 올해말 가입자는 6억명에 육박해서 회사측의 올해초 목표인 5억명을 대폭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이버가 라인 지분 100%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회사측의 공시적인 언급이 없는 가운데 수차례 소프트뱅크 등에 대한 라인 지분 일부 매각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스토리"라고 분석했다.
소정의 지분(50% 이상이면 경영권 방어 가능)을 합당한 밸류에이션에 소프트뱅크, 구글 등 글로벌 피어에 매각한다면 막대한 매각대금의 유입이라는 측면은 물론 매각가격 기준 상당수준의 추가 상승가능성에 대한 레퍼런스 확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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