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시장 수출 확대 추진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 강화
판로·유통망·바이어 연결 지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하반기부터 한국 소비재 상품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쑤닝과 데니스그룹, 동방CJ 등 중국 내 유통망을 갖고 있는 기업에 한국 상품만 판매하는 '한국관'이 마련된다.
정부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부처별로 나눠졌던 지원방안을 한 곳으로 모으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춘 5대 선도 핵심과제와 2대 중장기 추진과제가 포함됐다.
우선 하반기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한류쇼핑몰인 '케이몰24'의 상품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바로 연계하고, 물류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쑤닝, 데니스그룹, 동방CJ 등 현지 유통망을 갖고 있는 기업에 '한국관'이나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 상품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관세·인증 등 관련 제도나 바이어·구매오퍼 정보, 시장 동향 등 주요 시장 정보를 통합무역정보서비스를 통해 수출기업에 제공하고, 내년까지 중국 현지 법령 5000여개의 정보도 지원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문화·의료·환경 등 분야별 지원을 확대한다.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를 이용해 문화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 중국 내륙에 병원 프로젝트를 발굴하거나 의약·의료기기 기업과 중국 바이어를 연결해주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는 중기청 수출지원센터, 해외는 KOTRA 무역관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집중해 통합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또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를 개발해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 중국 역수출 목적으로 하는 중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중국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중 수출은 가공무역을 기반으로 한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원재료를 들여와 핵심부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은 이를 단순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구조였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간재 비중은 2012년 72.4%에 달했다. 이에 반해 소비재 수출은 3%(47억달러)에 그쳤다. 정부는 이를 2020년에는 6%(17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 부총리는 “내수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체계적으로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 위해 관계부처·기관 합동 협의체를 상시 가동할 계획”이라며 “한중 경제장관회의와 한중 투자포럼 등을 적극 활용해 양국 간 협력방안 논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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