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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특급 현장인재' 高卒 일편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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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따라 人才 정책은 온탕·냉탕이지만…삼성, 현대차, LG 등 마이스터고 인력 채용 제도 정착중

재계는 '특급 현장인재' 高卒 일편단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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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재계의 '고졸 명장' 육성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고등학생을 육성, 졸업 후 고용해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마이스터고 채용 제도를 통해서다. 지난 정부의 주요 과제인 고졸 채용 확대는 기술을 우대하는 최고경영진들의 경영철학과 맞물려 재계의 중요한 채용 과정 중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은 각 계열사를 통해 마이스터고 학생을 채용중이다. 기능 인력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고졸 채용 확대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한 것으로 재계는 마이스터고 개교 1년 후인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 지난 2년간 마이스터고 출신 입사자만 500명 이상=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으로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에서 마이스터고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첫 졸업생이 나온 2013년부터 정식 채용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의 마이스터고 학생 누적 채용 규모는 535명에 달한다(정식 입사 기준으로 채용 예정자 수는 제외).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 300명, 삼성디스플레이 130명, 삼성전기 45명, 삼성중공업 60명 수준이다. 각사들은 채용 규모도 점차 확대중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정식 입사자가 2013년 100명에서 2014년 200명 가량으로 두 배 늘었다. 오는 2015년 2월 마이스터고 졸업생 기준 정식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1학년 때 채용 예정자를 확정한 후 선발된 학생에게 졸업 전까지 2년동안 학업 보조비를 지원한다. 방학중에는 총 3차례(2학년 하ㆍ동계, 3학년 하계)의 사업장 현장실습, 학기중에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교육을 실시한다. 졸업 즉시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병역 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이후에도 복직해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한다.


재계는 '특급 현장인재' 高卒 일편단심 -


◆현대차, LG, SK 등 동참= 현대차, LG, SK 등 다른 기업들도 마이스터고 학생을 채용중이다.


현대차는 총 11개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맺고 매년 100여명의 채용 예정자를 선발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병역 의무를 마친 학생들만 정식 입사가 가능한데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병무청과 '마이스터고 기술행정병 선발 지원협약'까지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선발한 마이스터고 학생은 본인의 면허와 전공, 기술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행정병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선발된 1기 마이스터고 학생이 첫 대상으로 기술행정병을 마친 뒤에는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매해 100명씩 총 10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 주요 계열사들도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동참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마이스터고 출신 정식 입사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고경영진의 기술 인재 사랑이 한 몫=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마이스터고 채용 제도가 대기업의 주요 채용 제도 중 하나로 정착된 것은 재계 최고경영진의 '기술 우대'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매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해 연구개발(R&D)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에서 나온다는 경영철학은 고졸 인력을 뽑아 우수 인재로 육성하는 마이스터고 채용 제도 정착으로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능 인력 사랑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 기능올림픽 참관 후 "우리나라는 역시 제조업이 중심이고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에서 나온다"며 기능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삼성의 기술 인재 지원 노력으로도 이어져 삼성은 지난 7년간 기능경기대회 출신 인재 760명을 채용하고 우수 기능 인력에 대해서는 발탁 승진, 포상을 실시해 기술 우대 풍토, 기능인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학생 채용은 우수한 기능 인력이 학력과 무관하게 실력에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고 사내에 기술 우대 풍토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마이스터고 채용 제도가 우수한 기술 인력을 미리 양성해 제조업의 근간인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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